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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향한 질주' 오청성 北귀순병사 "나를 쏜 동료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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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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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와 첫 인터뷰, 귀순당시 상황과 감회 전해

북한군 오청성씨가 귀순할 당시 CCTV 모습(사진=유엔사가 공개한 영상 캡처)

 

지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미국 NBC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자신이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며 자신을 쏜 동료들을 이해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청성 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들의 상황이었다면 나도 총을 쐈을 것”이라며 “그것은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같은 일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오후 3시 15분이었는데 그날 아침만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이 없었다”면서 “상황이 긴박했고 운전을 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붙잡혔으면 정치범 수용소로 갔가나 아니면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군용지프가 배수로에 빠졌고, 그는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필사적으로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뒤따라온 북한군의 총격으로 5~6군데 총상을 입었다.

오 씨는 “나는 패딩 자켓을 입고 있었고, 총알이 여기로 들어와 이쪽으로 빠져나갔다”면서 총을 맞은 자리를 직접 보여주며 설명했다. 그는 “관통상 때문에 근육이 찢어지고 피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총에 맞아 결국 쓰러졌을 당시에는 “내가 거기 누워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군이) 나를 구하러 올 때 나는 의식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오 씨는 “나는 극도로 두려웠다”며,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볼 때마다 나는 내가 살아있는 사실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전했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 영상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군에 구조된 뒤 이국종 교수팀이 있는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구급헬기 요원 중 한명이 고펄 싱 미군 중사였다는 점에 대해 오 씨는 “그에게 진정 감사하고 그를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를 만나면 나는 그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를 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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