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이라 불렸던 윤모 총경이 당초 진술보다 2회 더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이 당초 유씨와 진술했던 2회보다 골프를 2번 더 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유 전 대표 일행과 총 4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은 당초 2차례 골프를 쳤다고 진술했지만 기지국 탐문과 골프장 수사 등을 통해 추가로 2차례 더 쳤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유 대표와 윤 총경은 모두 4차례 함께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비용은 모두 유 전 대표 측에서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유씨가 유리홀딩스의 법인카드로도 일부 골프 비용을 결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총 6번에 걸쳐 이뤄진 식사의 경우 2번은 유 대표가, 2번은 윤 총경이 지불했으며 나머지 2번은 윤 총경이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확인중에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수사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만나 "경찰유착 수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국민들께 속시원한 결과를 내놓지 못해 서울청장인 저로서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경찰 유착 수사만큼은 의지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착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기 위해 금융계좌추적과 통화내역분석, 기지국 수사, 거짓말 탐지기 수사까지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처음 약속한데로 척결 의지를 가지고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