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은 고령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고령자는 1682명으로 전체의 44.5%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 사망자 점유율은 지난 2014년만 해도 38.1% 수준이었지만, 2015년 39.2%, 2016년 40.4%, 2017년 42.2%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고령자 사망자 수 자체는 2014년 1815명에서 2015년 1814명, 2016년 1732명, 2017년 1767명, 지난해 1682명 등 갈수록 줄고 있지만 비중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고령자에 대한 교통 안전 교육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고령자를 비롯,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령별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예년보다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유치원 667곳과 초등학교 752곳을 비롯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3709곳을 직접 찾아가 교육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고령자 교육의 경우 지난해 2408곳에서 54% 증가한 규모다.
고령자 교육에선 신체 변화 등에 따라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사례 및 위험성 등을 블랙박스와 실험 영상으로 공유하게 된다.
또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방법과 도로 상황별 안전한 보행 요령, 전좌석 안전띠 착용과 졸음운전 예방 등에 대해 소통 방식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평소 안전 습관이 생활화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령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