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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유인석 수억 횡령 혐의 포착…전원산업 유리홀딩스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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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유리홀딩스 11일 오전 압수수색
버닝썬 실소유주로 지목된 전원산업 뒤늦게 압수수색해 뒷북 지적도
경찰, 대만 린사모에 대만주소 확인해 출석 요청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으로 버닝썬의 자금 수억원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억원대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전원산업 최태영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횡령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전자정보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금이 해외로 흘러간 정황은 현재까지 확보되지 않았지만,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이나 유씨 등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호텔의 건물주로 클럽 창립 당시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지분 42%를 투자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버닝썬엔터의 공동 대표이사는 전원산업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전원산업은 자본금 5천만원짜리였던 버닝썬엔터에 10억원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깎아주기도 해 실질적으로 버닝썬을 소유,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처럼 전원산업이 버닝썬 실소유주로 지목된지 한참 뒤에야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져 '뒷북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린씨 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린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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