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하면 의회와의 전면전 선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김연철 장관을 임명한 것에 반발하며,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청문회 대치를 이어가는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소송 당사자인 건설사 주식을 13억원가량 보유해서 공정성 시비가 있다"며 "남편이 특허법원판사 시절 모기업 주식 보유 상태에서 해당 기업 소송을 11건이나 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6억5000만원 어치 주식 매수 투자 의혹도 나왔다. 한마디로 억소리 나는 신종투자방법"이라며 "최고 존엄 권한 부여된 헌법재판관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비핵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려 하지 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바꾸려 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북한의 입장을 두둔한다면 한미동맹마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추구한다는 이른바 '굿 이너프 딜'은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우리에게는 선(先)비핵화 후(後)협력으로 '파이널리 굿 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해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와 중국 상해로 출국하는 나 원내대표는 "4월 국회에 대해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4월 국회 '보이콧'보다는 참여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4월 국회는 민생과 관련된 해야될 법안들이 많다"며 "국민부담경감 3법,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활력을 주는 3법 등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추경 관련 논의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