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난치병과 환경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학연구 지원을 올해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천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17개 등 모두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한 삼성전자는 61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매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을 돕는 유니스트 이자일 교수팀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자일 교수는 "DNA 손상복구 기전을 밝힘으로써 DNA손상을 통해 발생되는 여러 질병 원인을 규명하고 질병 치료의 기반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 입자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관련된 연세대 이수형 교수팀 연구도 포함됐다. 이수형 교수팀은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대전에 설치된 라온 중이온가속기 등을 활용해 국내외 입자가속기 실험 연구자들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소재기술에서는 환경 이슈와 관련된 과제들이 선정됐다. 중금속, 유기물 등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수질 개선을 돕는 성균관대 정현석 교수팀 연구 등이 지원을 받는다.
ICT분야는 AI, 러닝머신, 양자컴퓨터 등 미래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과제가 꼽혔다. 연세대 유기준 교수팀은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서울대 화학부 김성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김성근 이사장은 "독창적이고 모험형 프론티어 연구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며 "과학적∙산업적 파급력이 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한차원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