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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행방' 가짜뉴스 질의 조원진 "문 대통령 술 취해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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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술 취해 5시간 재난 대응 못했다'
보수 유투버 사이 소비되는 '가짜뉴스' 기반 질의
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박근혜 7시간은 초 단위로 물었던 사람들"
與 "업무 시간에 자리에 없었던 박 대통령과는 정 반대" 정면반박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9일 강원 산불 대응 과정을 지적하면서 이른바 '가짜뉴스'에 근거한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5시간'을 캐물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연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국가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을 불러 강원 산불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애국당 조 의원은 "11시 11분에 회의 시작하는데 왜 VIP(대통령)가 0시 20분에 회의 참석하느냐? 술 취해 있었나. 그 내용 궁금한 것"이라며 재난 대응 과정을 재차 캐물었다.

이는 일부 보수 유튜버가 만든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한 질의로 보인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문 대통령이 4일 오후 7시경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언론사 사주들과 술을 마시느라 고성·속초 대형산불을 약 5시간 동안 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6시 40분쯤 이미 행사장을 떠났고, 행사도 끝난 상태였다. 조 의원이 가짜뉴스를 끌어들여 국회에서 사실인 양 의혹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 의원은 "9시 44분에 (재난)대응 3단계 됐으면 (오후) 11시에 회의 할 때는 소위 VIP 참석해 회의를 해야지. 11시 11분에 회의 하는데 0시 20분에 VIP가 참석했나? 이것(대응단계는) 누가 결정하나? 그래서 녹취록 달란 것이다"라고 재차 자료를 요구하며 따졌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도 대응 과정을 따지며 '대통령의 5시간' 문제를 연상시키는 질의를 이어 갔다.

안 의원은 "청와대 등 우리 정치권은 정말 아주 최악의 대응을 했다"며 "개괄적으로 볼 때 7시부터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언론사들과 만찬 시작됐다고 한다. 7시 17분에 (화재가) 최초 발생했다"며 애국당 조 의원과 맥을 같이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나온 것은 그 다음날 0시 20분이다. 말하자면 화재 발생 5시간 후"라며 "대통령께서 청와대안에 계시면 무슨 회의를 하고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속초 시장이 화재 당일 날 비행기 빈 좌석이 있었는데 오지 않고 그 다음 날 가족행사하고 그 다음날 왔다고 한다"며 "이래놓고 국민들한테 닦달하는 것 아니냐 한다. 과거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7시건 초 단위로 알리라고 그렇게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의혹제기에 대해 여당은 "비교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화재 시간에) 이 시간에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 게 비정상적입니까"라며 퇴근 이후 관저에 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반박했다. 업무시간에 관저에 있어 '7시간의 행방 미스터리'가 생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점을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당시 세월호 문제가 된 것은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마어마한 300명 가까운 학생이 희생됐다"며 "대통령의 시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있어야 할 때 위치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시간에 아무런 대응하지 못해서 참사 일어난 것에 대해 7시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있어야 결정한다. 대통령 어딨냐' 묻는 생각 자체가 매우 전근대적인 사고"라며 "국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도리어 대통령이 해외 나갔을 때 대형 산불나면 대통령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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