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타구니 부상 재발…美 100번째 등판서 조기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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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세인트루이스 원정서 1⅔이닝 2실점 조기 강판
2회말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 통증 호소…자진 교체 요청
작년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동안 결장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말 투구 도중 몸의 이상을 호소하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회말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르셀 오수나에게 투런홈런을 내주고 2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첫 두 타자를 아웃 처리한 류현진은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다리 쪽의 불편함을 느꼈는지 자진 교체를 요청했다.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작년에도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3개월동안 부상자 명단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지난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올리며 활약했다. 13이닝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1개도 없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다가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폴 골드슈미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367을 기록한 천적이다.

류현진의 시즌 첫 볼넷은 골드슈미트의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2대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자 맷 카펜터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골드슈미트와 어려운 승부를 끌고 가다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시속 148km짜리 포심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됐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수나가 때린 타구의 발사 속도는 무려 시속 185.6km가 나왔다. 이는 2015년 이후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가장 빠른 속도다. 그만큼 오수나의 스윙은 강했고 또 정확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폴 데용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야디어 몰리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길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말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콜튼 웡을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고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투수 타석 때 초구를 던진 이후 갑자기 덕아웃을 향해 교체 사인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올라와 몸 상태를 살폈고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 몇년동안 부상 때문에 고전해왔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두 시즌동안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은 2015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6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어깨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었고 팔꿈치 부상이 겹치면서 한 시즌 출전에 그쳤다.

류현진은 2017년 6월 LA 에인절스전 도중 타구에 왼 발등에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첫 6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당해 3개월 이상 결장했다.

류현진은 올해 미국 출국을 앞두고 20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지만 너무도 일찍 부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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