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민주노총 위원장 "투쟁만? 60개 넘는 정부대화 참여중"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995년 출범 이후 100만 조합원 돌파는 처음
노동에 대한 시민 권리 의식 높아져 조합원 증가
대기업 위주 조합에서 탈피해 3명중 1명이 비정규직, 28만-29만 조합원 헤아려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 처우 개선과 차별 철폐 위해 노력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18만개 일자리 확대 효과 사라지게 될것
노동시간 단축 않고 탄력 근로제 기간만 확대하는것은 주객 전도
불통? 일자리위원회 등 60여개 정부 위원회에 참여해 협의
ILO협약, 기본적인 상식, 문재인 정부 공약 사항
한국노총과 통 크게 단결할 방향 있다면 모색할 것
진보 정치,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조합원 힘 모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8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 정관용>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문제 또 최저임금 결정 구조의 개편 문제, ILO 협약 비준 문제, 노동계 현안이 참 여럿 있습니다. 오늘 민주노총 위원장을 스튜디오에 초대해서 자세한 민주노총의 입장 좀 듣겠습니다. 김명환 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명환> 안녕하세요.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입니다.

◇ 정관용> 지금 민주노총 조합원이 총 몇 명입니까?

◆ 김명환> 지난 3월 말로 해서 100만 3000명.

◇ 정관용> 100만 명 넘었군요.

◆ 김명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한국노총은 몇 명이죠?

◆ 김명환> 한국노총이 저희보다 한 3만 명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직은 한국노총이 좀 많습니까?

◆ 김명환> 제가 알기로는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최근에 민주노총 쪽 조합원 숫자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면서요?

◆ 김명환> 제가 지난해 임기를 시작했을 때가 팔십 몇만 이랬다가 최근 저희가 조합원들이 좀 증가 숫자가 쭉 많이 속도가 빨라져서 내부적으로 쭉 다시 숫자를 파악하고 하면서 약 한 2년 반 정도 사이에 100만을 넘어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지금까지 민주노총 조합원이 100만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 김명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명환> 저희가 처음 민주노총을 95년도에 출범시켰을 당시가 아마 48만, 45만 정도 했는데요. 한 이제 20여 년이 지나면서 그때 규모에 비해서는 2배 정도가 증가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특히 최근에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명환> 무엇보다도 지금 한국사회의 노사관계나 이런 노동현장이 대단히 전근대적인 관행이나 아니면 이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이 안 됐다고 하는 열악한 지점이 있고요.

◇ 정관용> 직장 갑질 이런 것.

◆ 김명환> 그런 것들이 많이 있고 두 번째는 그러한 과정에서 촛불항쟁이나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특히 노동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권리의식이 매우 높아져서 노동자 결성에 대한 요구들이 많이 생겼다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그러한 요구들이 보다 국가나 권력으로부터 자주적이고 독립적이었던 활동이 어디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께서 또는 노동조합을 만드는 쪽에서 지켜보면서 저희 민주노총으로 많이 선택해서 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비정규직 노동조합도 민주노총에 있죠?

◆ 김명환> 많이 저희들이 표현을 하는 것은 민주노총도 체질적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말씀도 드리는데요. 비정규직 조합원이 민주노총 조합원 3명 중에 1명은 이제 비정규직 조합원입니다.

◇ 정관용> 거의 3분의 1입니까?

◆ 김명환> 그렇습니다. 약 30만이 넘지는 않았는데요. 저희가 파악하기로 28만 명~29만 명 사이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조합원입니다.

◇ 정관용> 그동안 민주노총에 대해서 정규직 그것도 대기업 위주다 이런 비판이 많았었지 않습니까?

◆ 김명환> 그렇게 구성 부분들이 이제는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노동조합 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 김명환> 그렇습니다. 노동조합 활동에서의 노사관계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고 또 하나는 비정규직의 처지가 매우 열악하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우리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자들 또 우리 조합원들하고 같이 있기 때문에 이제 민주노총이 저임금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차별 철폐 그리고 정말 법제도적으로 이 처지를 개선하지 않으면 정말 민주노총도 더 성장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에 경사노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개편을 해서 여기서 대부분의 노동 현안 쟁점을 좀 대타협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경사노위 위원장을 최대 금속노조 출신이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지금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은 계속 안 들어가고 있죠?

◆ 김명환> 지금 저희들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구성할 때 그리고 지난해 4~5개월 이상을 또 하기는 했고요. 다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정식 출범과 참가는 대의원회에서 조직적으로 결정하기로 해서 그 결정을 못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금은 참가를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위원장께서는 참가하자는 입장이었는데 대의원대회에서는 사실상 그게 추인이 안 된 거 아닙니까?

◆ 김명환> 대의원대회에서 결정을 못 했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저희들은 참가를 현재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위원장께서 거기 들어가자고 한 건 어떤 취지이고 대의원들은 어떤 생각인 겁니까, 그러니까?

◆ 김명환> 아마 제가 지난해 연말부터 해서 올해 정기 대의원대회까지 참여 여부를 또 대의원들에게 묻고 또 그것에 대한 저희의 입장을, 집행부의 입장을 얘기를 했다는 것 그것은 우리 사회적 과제를 좀 더 폭넓게 사회적 의제화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이 필요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이제 그것은 좀 지나간 것이고 지난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을 못한 이후에 더욱더 악화되는 이 노동계 관련된 악화되는 내용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전반적으로는 이런 노동법 개악이나 이런 것들을 막는 게 먼저다. 그래서.

◇ 정관용> 그런 걸 막기 위해서도 경사노위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나은 거 아니에요?

◆ 김명환> 그 결정을 못한 상태에서 그렇다고 정부정책이 후퇴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볼 수는 있는 것은 아니고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지금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가를 하자고 또 입장을 바꾸셨던 분들도 지금 시기에는 좀 더 노동정책이 후퇴하는 것에 있어서 맞서서 저항해야 한다라고 하는 그런 또 어쨌든 입장들로 의견들이 모아져서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조합원들은 지난 1일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 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알겠어요. 후퇴에 맞서 저항한다 이런 표현을 쓰셨기 때문에 현재 당장의 현황은 주52시간 근로제와 함께 탄력근로를 할 수 있는 기간. 현행법은 3개월로 되어 있는데 일단 경사노위는 6개월로 가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한국노총까지 일단 동의한 상태란 말이에요. 물론 재계는 1년으로 가자는 얘기를 합니다만 지금 여당도 6개월로 된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자고 추진하는 거지 않습니까?


◆ 김명환> 지금 집권 여당과 그리고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들께서는 6개월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는 자유한국당이나 이렇게는 또 1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저희들은 두 가지 탄력근로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첫 번째는 이것이 개악으로 더 악화된다고 해서 첫 번째는 이 자체가 대단히 장시간 노동을 하게 만든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해서 장시간 노동 두 번째는 요건을 완화해서 탄력근로제의 일단위의 시간제가 아니라 이번에는 주단위로 요건까지 확대로 인해서 사실 주단위에서 마음대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이렇게 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탄력근로제로 기간을 확대를 해버리면 이 내에서 흔히 얘기하는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인력을 조절해서 쓸 수가 있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18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라고 하는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그렇기 때문에 기간 확대와 요건 완화를 반대를 하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그 탄력근로제와 연동돼 있던 법이 어떤 거였냐 하면 주 40시간, 주 52시간 상한제였는데 그것을 어쨌든 먼저 실시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2022년에 그 법안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 거죠. 그때까지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이 실제적인 노동시간의 실단축제도는 시행하지 않고 탄력근로제 기간만 먼저 확대하는 지금 이런 상황이 저희는 완전히 상황이 거꾸로 된 거다. 주객이 전도됐다, 노동시간 단축부터 먼저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이죠.

◇ 정관용> 민주노총의 입장은 그렇습니다마는 또 현장 기업들의 입장도 또한 다르고. 그러니까 서로의 의견 차이가 심할 때는 예를 들어서 민주노총은 일단 3개월을 절대 늘릴 수 없다. 근로시간 단축을 먼저 하자. 그러나 재계에서는 아니, 이거 1년 정도로 가자. 그러면 한 중간쯤인 6개월에서 절충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김명환> 그런데 근로시간의 문제는 특히 탄력근로제의 기간이 먼저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이 지난 법안을 지난해에 만들었던 취지는 주 40시간, 52시간 상한제를 해서 이것을 통한 실노동시간을 단축시키는 거와 그리고 또 하나는 어쨌든 이것은 일자리를 늘리는 거였는데 우리나라는 지금도 2000시간 조금 넘는 시간대인데 탄력근로제를 도입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나 아니면 OECD 평균도 1700시간 이하거든요. 그렇게까지 가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때 논의해도 되는데 이것이 마치 먼저 논의가 돼서. . .

◇ 정관용> 민주노총의 주장은 알겠는데 그러나 또 현실이라고 하는 건 다른 의견을 갖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럼 어느 정도는 절충과 타협도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런 절충과 타협을 하기 위해서 제도적 공간인 경사노위 같은 데 좀 참여도 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 계속 이 질문 드리는 건 우리 국민의 상당 부분 일각에서 민주노총 하면 도대체가 불통이다, 자기네 고집만 피운다, 무조건 투쟁만 하려고 한다 이런 이미지에 대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김명환> 저는 투쟁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고요. 저희가 대화하고 교섭하고 하는 건 잘 안 보여서 있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가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른바 사회적 대화기구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위원회라든가 고령화사회위원회라든가 사회보장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이런 데는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사회적 대화기구는 아니지만 약 60개가 넘는 정부 위원회에 저희들이 또 적극적으로 다 참여를 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정부와의 이런 협의 자리나 이런 것들도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폭넓게 다 저희들은 대화, 교섭, 협의라고 하는 그 틀 내에서 보고 있는 거라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참여 하나만을 놓고서 저희들이 완전히 불통이라느니 이런 것은 왜곡된.

◇ 정관용> 다른 위원회에 참여한 곳에서는 절충, 타협도 하십니까?

◆ 김명환> 저희들이 . . .

◇ 정관용> 그런데 안 보인다?

◆ 김명환> 그런 것들이 사실 그냥 저희들 집회하는 것 또 이런 충돌하는 것만 좀 더 자꾸 언론에 비춰지다 보니까 저희들이 이러한 부분들이 잘 안 보이는 거 같아서. 왜냐하면 제가 내일모레도 일자리위원회에 본회의예요. 제가 직접 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까 언급하신 충돌 바로 며칠 전에도 국회를 강제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막는 사람들하고 충돌이 벌어지고 일부 물건도 좀 부서지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런 사건 하나가 터지면 재계 쪽 입장을 편드는 언론들이 일제히 벌떼처럼 일어나서 강력하게 비판을 하고 또 자유한국당 같은 보수적 성향의 정당에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노총 공화국이냐 이런 식의 빌미를 주는 행동이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명환> 저희들은 이런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위해를 가하거나 이런 것들은 저희 간부들이 철저히 하지 못하게 분명히 얘기하고 있고 또 하나는 저희들이 있어서 완전히 균형감각을 상실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사실 그런 집회나 저희들 행사 있을 때는 사실상 그 취재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미리 하거든요. 왜냐하면.

◇ 정관용> 어쨌든 국회에서 충돌이 벌어졌잖아요.

◆ 김명환> 그날 같은 경우가 앞서 말씀하셨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요건 완화를 위한 여야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서 저희들이 이제 국회 참관이나 이런 부분들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아마 국회로 저희들이 가겠다 이렇게 되면서 뭐라고 그러나요. 그런 과정에서 어쨌든 경찰과에 있어서 충돌 이렇게 저희들이 된 거라고 보고 있고 저희들 이렇게 국회 참관이나.

◇ 정관용> 그런 건 좀 명쾌하게 위원장으로서 사과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김명환> 그런 충돌이나 과정에서 저희들이 또 요구한 바도 있거든요, 저희들이 참가를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들이 다 막히니까. 그리고 또 민주노총을 아예 국회 안에 들어올 수 없다 이렇게 또 돼버리니까 그런 것 속에서의 충돌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노총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역시 또 합법적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셔야지 그렇다고 몸으로 밀고 들어가면 그건 문제 아닙니까?

◆ 김명환> 글쎄요. 저희는 그런 질서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은 항상 집회를 하면서 평화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들은 저희들이 최대한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그 질서라고 하는 것이 그냥 막는다고 질서를 통해서 어쨌든 더 이상 그 질서 안에 있으라고 하는 것이 사실 진실이나 아니면 사실상 저희들의 문제를 드러낼 수 없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을 때 그런 과정들이 좀 있는 거 같아서 저희도 매우 안타깝습니다.

◇ 정관용> 안타깝지만 사과할 사안은 아니다.

◆ 김명환> 저희들은 그날 있었던 곳에서 저희들이 의사 전달 과정 속에서 많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일단 좋습니다. 탄력근로제 다음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게 ILO 협약 비준인데요. 사실 노동계 입장을 떠나서 국제적 기준에 비춰봐도 저 같은 경우도 사실 탄력근로제는 노사가 논의해서 좀 협상을 하고 타협할 여지들이 있는 대목이라고 하고 싶습니다마는 ILO 핵심협약 비준 이런 문제는 국제적 망신이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빨리 좀 해야 되는 문제인데 이거 논의가 안 되고 있죠, 잘?

◆ 김명환> ILO 핵심 협약과 관련해서는 말씀해 주셨다시피 이른바 노동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제기구고요. 여기는 노동조합 측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노동조합, 정부 그리고 사용자 대표가 함께 만든 기구고 UN보다도 더 오래됐습니다. 올해 100년이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로 일터에서의 기본 원칙, 노사 관계의 기본 원칙 그리고 그 속에서의 어쨌든 구속력 있는 권리에 대한 구속력 있는 국제조약 이런 거죠. 그래서 그러한 기구에 저희가 참여했더라면 그 기구가 표방하고 있는 각 기준이나 협약을 바로 비준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우리 정부는 ILO 가입한 게 언제죠?

◆ 김명환> 저희가 23년 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996년인가로 그렇게 정확하지는. . .

◇ 정관용> 어쨌든 20년이 넘었는데 그중에 몇 가지는 비준을 하고 몇 가지는 비준을 안 한 거지 않습니까?

◆ 김명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애초에 몇 가지는 왜 비준을 안 했던 거예요?

◆ 김명환> 이게 저는 정부의 의지 문제라고 많이 생각이 들고요. 특히나 이 노동권에 대한 국제 기준에서 ILO가 차별금지, 아동노동 금지, 강제노동 금지, 결사의 자유 이것과 관련된 8개의 협약이 있는데 이것은 핵심 협약이다. 이거는 반드시 참가국, 회원국이 지켜야 된다라고 하는 것 중에 이른바 결사의 자유, 단결의 자유 이 87호, 98호를 아직도 비준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역대 정부 모두가 비준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가장 대표적인 게 해고자도 노동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거 아닙니까?

◆ 김명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그것만 비준이 되면 노동법 바뀌고 전교조법 바뀌고 전교조 합법화는 그냥 자동으로 되는 거 아닌가요?

◆ 김명환> 이 비준이 되면 그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법외노조로 할 수 있는 더 이상의 명분이 없다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잠깐만 더 말씀드리면 협약 87조 이게 그겁니다. 뭐냐 하면 근로자든 사용자든 어떤 차별도 없이 사전 인가 없이 자기가 선택한 단체를 설립하거나 또는 그 규약에 따를 것만을 조건으로 해서 가입할 수 있는 권리 이건 상식인 거죠. 그러니까 누구나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건데 그거를 사실 그 협약을 비준하겠다라고 하는 게 역대 정부이고 문재인 정부도 공약이자 국정 과제로서 표명한 건데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다음 달이면 2년인데 아직도 그 부분을 비준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저희들도 정말 이해를 할 수 없는 거죠.

◇ 정관용> 경사노위에서 이 문제 논의는 진행 중입니까?

◆ 김명환> 단결권과 관련된 논의가 아마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저희도 그 논의 과정에는 참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들이 대의원들이 결정을 못 해서 그 뒤에는 참가하지 못했는데 노사정 합의안에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전제는 어쨌든 비준을 하고 비준과 관련된 최소한의 우리 헌법이 보장한 단결권에 있어서는 이 문제를 연동해서 법안도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기본 방향은 잡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모신 김에 좀 큰 틀에서 그러니까 우리 민주노총이 한국노총하고 힘을 합쳐도 사실 부족한 게 한국의 노사관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회 현실을 따지고 보면 노동계를 대변할 정당, 제대로 된 정당이 사실 너무나 미약한 현실 또한 아니겠습니까? 그럼 좀 큰 틀에서 지금 민주노총의 기존의 흐름을 조금 더 파격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서 한국노총하고 대통합도 하고 말이죠. 옛날 민주노동당 그것보다 훨씬 큰 정당 같은 것하고 제휴도 하고 말이죠. 이런 큰 그림을 그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이제?

◆ 김명환> 물론 여러 가지 그런 조언도 주시고요. 또 민주노총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도 많이 저희들이 듣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셨듯이 국회 내에 있어서 소수의 진보정당들이 아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의 이 정말 가장 대표적인 곳이 정말 노동현장 또는 국회가 정말 대표적인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그랬을 때 민주노총이 규모가 확장되는 것만큼 정치적인 영향력 그리고 또 진보 정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러한 계획이나 전략도 저희들이 마련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더불어서 한국노총이 이번에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요건 완화 정말 이것을 사회적 합의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문제점을 저희들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한국노총과 있어서는 그러한 지점에 있어서는 저희들 입장 분명히 하되 또 어쨌든 좀 통 크게 더 단결해서 또 영향력들을 줄 수 있는 방향들이 있다면 저희들도 모색할 계획에 있습니다.

◇ 정관용> 내년 바로 총선이 다가오고요. 국회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노동계의 전략 같은 거 세우고 계신가요?

◆ 김명환> 저희들은 무엇보다도 민주노총과 함께 과거 진보 정당이 약진은 아니겠지만 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높았던 그런 경험들을 다시 검토하고 그것 이상의 정말 사회적 영향력들을 갖기 위해서 정치적 역량들 갖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진보 정당 포함한 우리 민주노총 내에 있는 각 세력들과 논의를 시작할 거고요.

◇ 정관용> 이제 시작 단계다.

◆ 김명환> 지난 과정에 대한 평가도 좀 있어야 될 거고 또 이렇게 사실 갈라져 있는데 갈라져 있더라도 모을 수 있는 방법과 테이블은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이번 대의원대회를 마치고 난 이후에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위원장으로서의 어떤 비전이랄까 예를 들어 너무 그냥 장밋빛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노동계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100명은 만들겠다 이렇게 할 수 없는 건가요?

◆ 김명환> 저희는 노동계의 어쨌든 이런 힘들게 모아내면 대단히 저희들 노동자들의 정치적, 사회적인 어쨌든 이런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속에서 저희들 그동안에 노동조합은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리더십 이런 것보다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로 모으러 가자. 그런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 정관용> 그래도 목표 비전 이런 건 있을 수 있잖아요?

◆ 김명환> 저는 그러한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 또는 진보 정치를 힘들을 모으는 것에 저희들이 불씨가 민주노총이 중심적으로 잡아가겠다고 하는 것이 그게 모아지면 내년 총선에서 어떠한 모습일지는 몰라도 적극적인 민주노총 우리 조합원들을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계획들을 현재 저희들이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민주노총의 김명환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명환> 고맙습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