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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집값 바닥론'…아직은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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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NOCUTBIZ
최근 서울 잠실동 일대에 쌓여있던 급매물이 속속 팔려나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이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에서 이런 분위기가 나오자 '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99제곱미터의 경우 1개월 전 15억1000만원(9층)보다 1억 이상 뛴 16억87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또한 잠실 우성 전용면적 96.65제곱미터는 전달(14억원.5층)보다 5000만원 뛴 14억5천만원(1층)에 거래됐다.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제곱미터는 올해 초보다 1억원이상 오른 17억~18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주변 공인중개업소는 "그동안 나와 있던 매물이 순식간에 사라지니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호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급매물이라는 특수성과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한정된 '반짝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일부지역에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면서 추격 매수세가 붙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매수자들이 여전히 추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매수자들이 아직도 좀 얼어 있는 모습이다. 현금부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존 주택을 팔고 뭔가를 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아직 반등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갭 투자자들이 버티고 있지만 보유세가 부과되는 오는 6월 이전에 매물을 던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다만, 이슈에 매우 민감한 부동산 시장의 성격상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치권의 각종 개발 공약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가격 반등을 자극하거나 적어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지역의 개발 공약이 이슈가 될 수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 반등의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일 팀장 역시 "총선이 내년 4월인 만큼 지금부터 인프라 투자확대 등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서울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강북횡단철도나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등이 하반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부동산 정책을 볼 때 주택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 역시 높아 집값 바닥론을 맹신해 섣불리 묻지마 구매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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