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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화장실' 발주했는데 '샤워실' 설치된 황당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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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동의 화장실 조달청 계약
실제론 2동만 화장실, 2동은 샤워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전남 장흥군이 4동의 이동식 화장실을 발주했지만 2동의 화장실만 설치됐고 2동은 샤워실로 시공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장흥군은 지난해 4월 4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탐진강변 이동식 무방류 시스템 화장실 4동의 설치공사를 발주했다.

무방류 시스템 화장실은 친환경 화장실로 분뇨를 흘려보낸 물을 여과해서 재사용하는 무방류 순환식 화장실이다.

이번 계약은 조달청을 통해 구매해 설치한 화장실로 조달청 계약과는 전혀 다른 화장실과 샤워실이 설치되었던 것이다.

화장실을 설치한 A업체는 샤워실은 취급을 하지 않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특히 지난해 장성 조달계약에서도 3동의 무방류 시스템 화장실 설치를 계약했지만 일반 방식의 화장실을 시공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장흥군은 샤워실은 화장실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A업체는 샤워실을 취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방류 화장실과 같은 금액을 지급했다.

이와 관련해 장흥군에서 감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A업체는 '장흥군이 샤워실을 요구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고 장흥군 관계자는 '화장실과 샤워실 모두 도면대로 시공돼 지난해 8월 시공 검수 때 문제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업체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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