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 용량 증설에 반대하는 경북 고령군 주민들(사진=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 제공)
경북 고령군 주민들과 환경단체로 구성된 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와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추진위는 "불법으로 의료폐기물을 보관해 온 주체와 이를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는 대구지방환경청 담당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추진위는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일대의 대형 물류창고에 의료폐기물이 불법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아림환경이 소각했어야 할 폐기물이라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이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아림환경과 환경당국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추진위 관계자는 "창고에서 불법 보관해온 의료폐기물이 80톤이 넘으며 이 중에는 1년 전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해당 업체가 지난 2014년부터 수차례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사실을 밝히며 폐기물 소각 용량을 증설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