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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군사합의 성과 'DMZ 평화둘레길'…안전문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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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관할 유엔사와 아직 협의 덜 끝나
군 "군단 특공연대에서 경호지원…현행 작전부대 부담 최소화"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DMZ(비무장지대)와 연결된 평화둘레길 3개를 조성해 국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은 작년 GP시범철수 등이 합의된 남북군사합의의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군사합의 추가 이행을 위한 협의가 북한의 무응답으로 지연돼 군사공동위 구성과 전체 GP철수,JSA 자유왕래 등이 진전되지 않는 상태에서 북측을 제외하고 이뤄지는 평화둘레길 조성 개방이 시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 관광객들이 북한 GP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까지 갈 경우 이를 경비,경호해야 하는 군의 부담이 커지고 돌발상황 발생시 안전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도 당초 3개 둘레길을 일시에 개방하려던 것에서 우선 4월말부터 GOP철책선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DMZ가 아닌 고성지역을 우선 시범운영한 뒤 실제 DMZ내 GP가 시범철수된 파주와 철원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군 당국은 GP가 시범철수된 파주 철원지역 DMZ 평화둘레길을 개방할 경우 안전문제를 고려해 북한군에도 이를 통보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또 DMZ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보장조치 등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유엔사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경계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방문객의 견학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경호지원도 군단 특공연대에서 제공해 현행 작전부대의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며, 상설운영 시기는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한 후 결정할 것이는 입장이지만 파주, 철원의 경우 개방 시기가 다소 더뎌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DMZ 평화둘레길 개방이 남북분단 이후 DMZ를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으로 국민이 평화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쟁의 상흔과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가 평화적 이용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를 넘어 세계생태평화의 상징지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 철거, 유해 발굴 등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동부), 철원(중부), 파주(서부) 등 3개 지역에 평화둘레길을 조성해 국민에게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되고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또 파주 지역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철거된 GP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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