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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의혹 황하나 "우리 엄마가 개입하면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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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전부터 마약 의혹은 계속 있어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공급책 의혹
마약 사건 판결문에 8차례 등장했는데..
'경찰서 제일 높은 사람 만나고 왔다'
황씨 핸드폰이 관건, 포렌식 해봐야
인스타그램에 황하나 관련 제보 쏟아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창민(일요시사 기자(최초 보도))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최근 들어서 상류층의 마약 의혹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유층에게 마약을 공급했던 판매상이 잡히면서 그 손님들 명단이 풀리고 있는 거예요. 그중에 SK 창업주 손자는 어제 마약 혐의를 인정했고요. 현대 창업주의 손자 역시 마약 혐의 받고 있는데 지금 외국에 있어서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받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인데 황하나 씨의 경우 논란이 더 큰 건 마약 혐의를 과거에 받았는데 경찰이 조사조차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와 주고받은 수상한 카카오톡을 한 기자가 입수했어요. 그러면서 그냥 마약 사건이 아닌 경찰과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가 되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되자 경찰이 그것들에 대해서 다시 내사하겠다. 재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재벌 3세 마약도 마약이지만 그걸 경찰이 비호한 것까지 사실이라면 이게 더 큰 문제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저희가 오늘 그 기자 모셨습니다. 일요시사 박창민 기자, 어서 오세요.

◆ 박창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박 기자는 지금 수사가 막 진행되고 있는 클럽 아레나에 관련된 의혹들도 보도했던 지난겨울에 이미 첫 보도했던 기자 맞죠?

◆ 박창민> 작년 11월부터 했죠.

 

◇ 김현정> 그때부터 제가 눈여겨봤던 박 기자인데 지금 황하나 씨의 경우도 카톡 문자를 입수해서 보도를 했고 지금 이제 카톡 외에 음성 기록까지, 증언까지 막 나오고 있고 그렇더라고요.

◆ 박창민> 네.

◇ 김현정> 하나하나 좀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황하나가 누구인가.

◆ 박창민> 앞에 말씀하셨다시피 여러 수식이 붙어요. 파워블로거도 있고 남양유업의 재벌가 그리고 믹키유천의 파혼한 전 여자친구.

◇ 김현정> 약혼했다 파혼했던.

◆ 박창민> 워낙 이제 되게 아름답고 예쁘게 생기시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되게 많거든요.

◇ 김현정> 이미 유명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분만 실명 보도를 또 하는 거기도 하고.

◆ 박창민> 이미 유명인이 맞죠. 실검에도 몇 번 올라가고 그랬으니까.

◇ 김현정> 그래서 현대나 SK 창업주 3세는 비실명 보도하고 있는데. 그렇죠. 이 황하나 씨는 실명 보도를 그런 이유에서도 이미 하고 있는 거네요. 아무튼 황하나 씨가 마약 사건에 처음 연루된 게 언제입니까?

◆ 박창민> 이건 제가 확인은 안 됐지만요. 황하나 씨가 미국 유학 생활을 할 때부터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요. 그건 기사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유학 생활이면 언제예요, 그게?

◆ 박창민> 그 시점은 제가 자세하게는 모르겠는데 지금 기사로 아무튼 나왔습니다, 그 부분에 관련돼서.

◇ 김현정> 대략, 대략.

◆ 박창민> 2010년...

◇ 김현정> 10년 전?

◆ 박창민> 그러니까 날짜는 제가 특정한 건 잘 안 돼요.

(※ 황하나, 2011년 미국 유학 중 마약 사건으로 추방됐다는 주장이 보도된 바 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알려지고 있는 경찰에서 조사를 했느니 안 했느니 판결문에 있으니 없으니 그 사건 전부터 일단 소문은 있었다?

◆ 박창민> 네. 오래전부터 약을 했었고 제대로 인지가 됐던 건 2011년도 사건. 대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걸로 파악이 되고요. 그리고 2015년도 사건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인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2011년에는 대마로 기소유예 처분 받았어요. 그렇죠? 그랬습니다마는 2015년에는 마약을 투약했을 뿐만 아니라 공급까지 한 사람이 황 씨라고 그때 같이 적발된 다른 사람 판결문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 그런데 황하나 씨는 조사조차 받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됐다 이거죠.

◆ 박창민> 네, 저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상황을 조금만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 박창민> 일단은 제가 뭐 이 사실을 접한 거부터 제가 말씀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황하나 사건 관련해서 최초로 보도했던 데는 한국증권신문의 오혁진 기자가 맨처음에 보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황하나라는 실명을 쓰지는 못했어요. 여러 증언을 가지고 기사를 썼었죠. 그리고 그러다가 그 오혁진 기자가 저한테 추가 취재를 부탁했었거든요, 남양유업에 관련해서요. 그래서 이 제보자를 만났고 그런데 이 제보자는 여러 언론사에서도 취재를 같이했었는데 이 판결문에 대해서는 떼어볼 생각들을 못하신 거 같더라고요. 제보자도 판결문이 있는지는 몰랐어요. 조** 사건이 있는 것만 저는 들었고 그래서 저는 그냥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대법원 가서 판결문을...

◇ 김현정> 2015년에 같이 적발이 돼서 처벌까지 받은 조 모씨의 판결문을 떼보게 되신 거군요. 그랬더니요.

◆ 박창민> 그래서 판결문을 뒤져보니까 황하나 씨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뭐라고 적혀 있던가요?

◆ 박창민> 거기에는 8차례 정도 등장을 하는데요. ‘공모해 투약하였다. 황 씨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았다.’ 이런 식으로 이제 판결문에 적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서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황 씨도 혹시 처벌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또 황 씨에 관련된 마약 사건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황 씨 관련된 판결문을 제가 못 찾았습니다. 처벌을 받았을 수도 있는데 제가 못 찾은 걸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한 두 차례 찾아봤는데 황 씨 관련된 판결문 없었습니다. 마약 공급책으로 그 판결문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 김현정> 공급책이면 사실은 그냥 투약만 한 거보다 훨씬 엄하게 중하게 처벌을 받게 마련이잖아요.

◆ 박창민> 네.

◇ 김현정> 그런데 처벌을 받기는커녕 조사조차 받지 않은 걸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에요?

◆ 박창민> 저도 너무 이해가 안 가서 조 씨 측에 직접 연락을 했는데 그분께서는 연락을 받으시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조 씨 측 변호인을 알게 돼서 그 변호인이랑 통화를 했고 그 변호인도 되게 놀라시더라고요, 이 황하나 사건에 대해서. 그래서 그분도 쉽게 말을 못 했어요. 자기가 자기 의뢰인이 엮여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 변호인께서 하는 말은 ‘자신이 알기로는 황 씨가 그 사건에서 조사받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판결문에 공급책이라는 게 나와 있고 공범. 같이했다는 게 나와 있는데 이 사람만 처벌받지 않았다고 해도 문제고. 심지어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면 이건 더 큰 문제일 수밖에 없는.

◆ 박창민> 저는 그렇게 파악을 했습니다.

◇ 김현정>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의혹이 커지는 건데. 증거가 없이는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경찰의 부실 수사. 그러니까 경찰이 혹시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고 제보자, 지인이 생각할 만한 어떤 제보 카톡과 음성파일을 받으셨어요, 박 기자가. 이 지인은 제보자입니다. 황하나를 잘 아는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으신 거죠?

◆ 박창민> 그렇게 볼 수가 있죠. 그게 맞지만 제보자를 좀 지키고 싶어서… 최대한 제보자는 확실한 분이기 때문에 지인이 맞다고 하면 맞습니다.

◇ 김현정> 확실한 분이다. 그러면 그 제보자가 왜 경찰에 봐주기 수사. 경찰의 의혹을 의심하고 제보하게 됐는지 여러분 그 음성 파일을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음성 파일은 황하나 씨가 이 지인한테 얘기하는 거죠?

◆ 박창민> 그렇죠.

◇ 김현정> 경찰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얘기하는 부분. 이게 2015년 대화예요?

◆ 박창민> 2015년 대화인데 마약 사건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마약 사건에 관련된 대화가 아니라 황하나 씨가 워낙 송사가 좀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도 어떤 블로거랑 명예 훼손으로 소송을 하고 있던 와중에 오간 대화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들어보겠습니다.

[황하나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그냥 경제팀도 아니고 사회부서팀도 아니야, 나는.”

황하나 지인 “알아. 서장 만났겠지”

황하나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 우리 엄마랑 아빠랑 만약에 이 문제에 개입했어. OO랑 싸워. 누가 이길 거 같아?”]

◇ 김현정> 황하나 씨 목소리예요. 음질이 아주 깨끗하지 않아서 제가 잠깐 소개를 해 드리자면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서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그냥 경제팀도 아니고 사회부서팀도 아니야, 나는.’ 했더니 이 지인이 ‘알아, 서장 만났겠지’ 이 뒤에 뭐가 더 있어요?

◆ 박창민> 그 뒤에까지는 지금 상태에서는 저도 뭐가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저도 딱 이 정도까지만 알기 때문에.

◇ 김현정> 이건 다른 대화예요. ‘부장 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그다음 뭐예요? X베프야.’ 욕설이군요. ‘우리 엄마랑 아빠가 만약에 개입했어. 누구누구랑 싸워. 누가 이길 것 같아?’ 지금 이 누구누구가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

◆ 박창민> 제가 알기로는 그 블로거. 명예 훼손으로 송사를 하고 있는 그 블로거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 엄마, 아빠면 그럼 이게 남양유업 창업주의 딸이 되는 거군요.

◆ 박창민> 그렇죠.

◇ 김현정> 딸 부부가 되는 거군요. ‘누가 이길 거 같아.’ 이것과 함께 또 카톡도 하나 나왔는데 그 카톡은 내용을 뭐 지금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저희가 라디오라서. 그 내용은 뭐죠?

◆ 박창민> 그 카톡 내용은 경찰이 개입을 한다. 그런 내용은 없고요. 황하나 씨가 본인이 사고 치면 항상 뒷처리를 어머니가 해 준다. 이런 내용의 카톡인 거거든요.

◇ 김현정> ‘사고 치면 뒷처리는 엄마가 해 준다.’ 그런데 뒷처리라는 것이 변호사를 대 준다든지 또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 준 뒷처리일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창민>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지만 만약에 황하나 씨가 마약 사건에 있어서 처벌을 제대로 받았다면 이런 말이 안 나오죠. 그런데 황하나 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마당이고 그리고 또 이런 녹취까지 나오니까 더 이런 녹취 자체가 되게 신빙성이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 김현정> 이런 정황들과 함께 나온 카톡이기 때문에. 그 카톡은 언제 적 대화라고 해요? 그것도 2015년입니까?

◆ 박창민> 2015년 12월.

◇ 김현정> 그것도 12월. 그러니까 2015년 12월이면 이 마약 사건 그 무렵이네요, 그 카톡 대화는.

◆ 박창민>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이거에서 경찰청장은 누구인지 감이 잡히십니까?

◆ 박창민>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뭐 언론에 나오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 그분이 지금 부인을 하시니까 확인이 안 된 거죠, 그건 사실은.

◇ 김현정> 이게 지금 몇 년도라고 하셨죠? 2015년, 이 대화도?

◆ 박창민> 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15년 경찰청장이라고인지 아니면 지난번 버닝썬 사건 카톡에서도 봤지만 또 부풀려서 얘기한 건지 혹은 전을 현인 것처럼 얘기한 건지, 이건 알 수 없겠습니다. 대화 중에 나온 거라, 구어체로 나온 거라.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이것만 가지고 단정할 수 없죠, 여러분.

그런데 왜 같이 마약을 하고 판결문에도 그 사람 이름이 있는데, 황 씨 이름이 있는데 황 씨는 처벌받지 않고 심지어 조사까지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오는가. 이렇다면 참 이상하다. 퍼즐이 같이 맞춰지기 때문에 이게 문제인 겁니다. 지금 일요시사의 박창민 기자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박창민 기자 조금 떨리시죠?

◆ 박창민> 떨리지는 않은데 그냥…

◇ 김현정> 조심스러우세요?

◆ 박창민> 그렇죠.

◇ 김현정> 조심스러운 게 느껴져요. 연필로 신문에 쓰는 것과 말을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랬어요. 그렇게 2015년은 그렇게 묻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마약 사건이 또 터졌는데 그때 이름이 나온 거예요. 다시 이름이 나오게 된 건 어떻게 된 거예요, 이게 들춰지게 된 건? 압수 수색했다가 묵살당하고 이 사건.

◆ 박창민> 사실 황하나 관련해서 경기남부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잖아요. 제가 그 부분을 잘 모릅니다. 그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제가 그 부분은 파악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다른 쪽에서 어떻게 수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는 아는 바는 없습니다.

◇ 김현정> 이 의혹 부분에 대해서 2015년 의혹에 대해서 집중하고 계시는군요. 제가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해에 마약 사건이 또 터졌어요. 그때도 황하나 씨 이름이 그들 사이에 언급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경찰이 언급이 되고 나서 ‘2015년에도 얘도 같이했어요. 이 얘기가 나왔겠죠, 그들 사이에.’ 그랬더니 경찰이 그때 압수 수색을 신청합니다. 그런데 그때 압수 수색 영장이 기각이 됩니다, 두 번이나.

그때 이유는 있었어요. 2015년이면 이미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너무 늦었다 해서 기각이 됐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또 이런 여러 정황들과 함께 의혹으로 불거지고 있는 거죠. 이렇게 되니까 다시 경찰이 과거의 수사과정에 대해서,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해서 내사에 착수한 거죠?

◆ 박창민>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다시 지금 수사가 시작이 된 이런 상태입니다. 지금 박 기자가 저희한테 제공한 제보자의 증언들이 몇 가지가 더 있는데 황하나 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런 음성 파일도 하나 있네요. 이것도 한번 공개가. 공개를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짧아요.

황하나씨의 인스타그램 화면.(사진=연합뉴스 제공)

 



[황하나 “몽롱하다… 몽롱하다, 몽롱해. 저 커튼도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

◇ 김현정> ‘몽롱하다, 몽롱해.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뒤에 뭐라고 또 한 게 있어요? 아, ‘두꺼비, VIP.’ 그러니까 알 수 없는 얘기를 막.

◆ 박창민> 저도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 김현정> 동영상이더라고요, 이건. 저는 지금 보고 왔습니다마는 동영상이고 낮인데 소파에 앉아서 굉장히 알 수 없는 제스처를 하고 있는. 그러니까 이게 술 취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지금 지인에 따르면 마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박창민> 했다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증언들을 같이 여러분들께 제시하는 이유는 이게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거거나 저희가 확인 안 된 아무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좀 확인시켜드리기 위해서 제보자가 제보한 내용들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요, 지금 황하나 씨하고 SK 창업주의 손자 또 현대 창업주의 손자. 이런 사람들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이밖에 또 이름이 거론되는 이름들이 있습니까, 마약 스캔들에?

◆ 박창민> 있다고는 알고 있는데 중견도 있고 재벌들 자제들이 마약을 모여서 같이한다는 얘기는 들었고 그게 증거나 그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누가 마약 한다더라. 이렇게 말하기는 좀 조심스러운 부분.

◇ 김현정> 수사 중인 거군요.

◆ 박창민> 수사 중인 사람도 있고 수사망에 오르지 않은 분들도 있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판매상의 수첩에서 이름이 나온 사람들 중에 아니면 그냥 거론되는?

◆ 박창민> 그냥 시중에 거론되는.

◇ 김현정> 시중에 거론되는. 물론 이번에 보면서. 물론 이게 버닝썬부터 시작이 된 마약 수사에서부터 또 이렇게 걸린 거죠? 여기까지 확대가 되고 있는 거죠. 여러분, 이게 뜬끔없이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버닝썬에서 유통되던 마약… 여러분 기억하시죠? 거기서부터 수사를 하다가 보면 이게 다 걸립니다. 왜냐하면 망처럼 지하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서 비밀리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걸려가는 겁니다. 판매상 하나가 걸리면 거기 수첩에서 또 이름이 나오고. 이러면서 재벌 부유층 2세, 3세까지 이름까지 거론이 되고 있는 건데 이런 걸 보면 상당히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박 기자.

◆ 박창민> 저도 이렇게 많이 마약을 하는지는 몰랐거든요. 사실 저희 같은 일반 시민들은 뭐 6000원, 8000원짜리 밥을 먹는데 그런 마약이 또 고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버닝썬 사건이 터졌으니까 지금 사람들한테 충격을 주는 게 마약이 이렇게까지 많이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그런 더 충격이 더 큰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 박창민> 그렇죠. 청정 구역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마약이 만연한 이유는. 물론 걸린 친구들은 다 처벌받지만 이런 걸 찾는 걸 있기 때문에 이게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는 거거든요. 그 수요의 거의 핵심에 있는 애들이 대부분 그런 재벌 재계 돈 있는 사람들이죠, 사실.

◇ 김현정> 돈이 있어야 사니까.

◆ 박창민> 그렇죠. 뭐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요. 그래서 이게 생각보다 만연돼 있다고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건을 취재를 하고 보면서.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수사 무마 의혹 측면에서 본다면 버닝썬 또 장자연 씨 사건, 김학의 사건. 이런 것들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주목을 하게 되는 건데 그렇죠. 어느 포인트를 더 집중해서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창민> 저는 검찰이 가장 수사를 잘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지금 봐주기 수사 의혹에서, 아니 경찰이 조사 안 하고 덮고 갔다. 이거 아니었어요?

◆ 박창민> 경찰이 기소를 할 수 없잖아요. 경찰은 무조건 사건을 하면 검찰로 넘기잖아요.

◇ 김현정> 의견을 달아서, 기소든 불기소든.

◆ 박창민> 그런데 그걸 수사를 또 해야 될 의무가 있는 데는 검찰인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경찰보다 검찰이 더 책임이 크다고 느껴져요,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그래서 이거는 둘 중 하나인 거 같아요. 검사가 무능하거나 아니면 진짜 이거를 모종의 압력이 있어서 덮었거나 이 둘 중의 하나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판결문에 버젓이 이름이 나와 있는, 공급책이라고 이름이 나와 있는데 덮었다는 건.

◆ 박창민> 정확히 말하면 공급책이라고 나와 있진 않고 공급책으로 보여지는…

◇ 김현정> 정확하게 공급책으로 보여진다라고 나와 있어요?

◆ 박창민> 그러니까 ‘황 씨가 건네줬다. 황 씨가 지정하는 계좌에 조 씨가 돈을 넣었다.’ 이런 식으로 사실상 공급책으로 보이는 건 맞아요.

◇ 김현정> 공모라는 단어도 있어요.

◆ 박창민> 공모라는 단어도 있고.

◇ 김현정> 공모라는 단어도 있고. 그러면 조사는 적어도 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죠?

◆ 박창민> 저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게 경찰 단계의 문제냐. 혹의 그 위 검찰 단계에서의 문제냐. 검찰 단계에서의 문제라면 어디까지냐. 이걸 다 봐야 된다는 얘기군요. 어디까지가 위냐.

◆ 박창민> 검찰 수사를 다시 한 번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수사가 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지금 통신사 보면 서울중앙지검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그런다고 하는데 한번 지켜봐야 될 거 같습니다, 어떻게 나올지.

◇ 김현정> 어디서부터 이 수사가 잘못된 건지. 이걸 반드시 어느 선이 가장 위인지까지도 가장 파악을 해야 된다는, 그게 포인트라는 이야기를 지금 하신 거예요. 이런 의미에서 김학의, 장자연 사건, 버닝썬 사건과 다 닿아 있다는 말씀을 그런 의미에서 하는 거고요. 이미 내사는 시작됐다고 하는데 내사하고 수사로 진행이 된다면 어느 부분을 또 그 외 어느 부분을 주목해서 수사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창민> 일단은 경기남부청에서 기각이 영장이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기각이 됐다고 나왔잖아요. 그런데 황 씨 사건은 2015년도 사건을 다시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판결문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고. 그리고 황 씨의 그때 과거에 수사하지 못했던 거를 지금이라도 다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불러서 진술받으면 될까요? 다 얘기할까요?

◆ 박창민> 아무래도 가장 확실한.

◇ 김현정> 뭐가 남아 있을까요?

◆ 박창민> 핸드폰을 뒤져야죠, 뭐.

◇ 김현정> 휴대폰에 집중하라?

◆ 박창민> 거기에 다 나오니까요. 뭐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에서 대화 오갔던 그런 내용이라든지 뭐 포렌식을 하든 뭘 하든 해서 이제 황 씨를 조사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보자가 황 씨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지금 보이는 지인인데 이것 외의 다른 증언을 혹시 더 확보할 수가 있는 건가요?

◆ 박창민> 증언이요?

◇ 김현정> 혹시 다른 증언들 더 확보 가능한지.

◆ 박창민> 지금 인스타그램에 황하나 씨 관련해서 제보를 받는 창구가 있어요. 거기로 제보가 어마어마하게 몰리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제보들이 확실한 것들이라고도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 김현정> 후속 보도 준비하고 계시죠?

◆ 박창민> 네.

◇ 김현정> 휴대폰에 관련된 겁니까?

◆ 박창민> 그건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박창민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러분, 어느 부분이 포인트인지. ‘이야, 마약 파티 벌였네, 재벌들이.’ 여기에서 그칠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도 아마 드셨을 거예요. 오늘 그런 의미에서 깊숙이 들여다봤습니다. 일요시사 박창민 기자 고맙습니다.

◆ 박창민>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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