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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고통'도 감수…힘 빡 주고 컴백한 볼빨간사춘기 [다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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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우지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믿고 듣는 음원강자'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가 봄기운과 꽃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볼빨간사춘기는 2016년 발매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꺼야', '첫사랑', '여행' 등 맑고 순수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꾸준히 히트시키며 가요계 대표 여성 듀오로 자리 잡았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우지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에서 화려한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새 앨범을 내는 것은 지난해 5월 '여행'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Red Diary Page.2)를 낸 이후 1년여 만이다.

안지영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기대 반, 설렌 반이다. 1년 만에 컴백이라 무척 떨리지만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봄이 시작될 때에 맞춰 꽃기운 가득한 앨범을 들고 왔다. 새 앨범 예쁘게 잘 만들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지윤은 "길가에 벚꽃이 예쁘게 폈더라. 새 앨범 발매를 기다리는 기분이 더욱 설렌다"며 웃음 지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우지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에서 화려한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사춘기집1 꽃기운'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앨범은 볼빨간사춘기가 '레드 다이어이' 시리즈를 마친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새로운 시리즈의 '사춘기집'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하다.

안지영은 "'꽃기운'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봄 느낌이 물씬 나는 앨범"이라며 "사춘기적인 감성을 담은 곡들을 엮어 새 앨범을 완성해봤다"고 말했다.

이목을 끄는 대목은 앨범 수록곡이 5곡인데 타이틀곡이 무려 3곡이라는 점.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2번 트랙 '나만, 봄', 3번 트랙 '별 보러 갈래', 5번 트랙 '머메이드'(Mermaid)에 '타이틀' 딱지가 붙어 있다.

1곡을 히트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3곡을 히트시키겠다는, '믿고듣는 음원강자'로 불리는 팀다운 자신감이 엿보이는 선택이다. 이와 관련해 안지영은 "욕심을 부려서인지, 좋은 곡이 많아서인지 타이틀곡이 3곡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우지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메인 타이틀곡'으로 정한 곡이 따로 있긴 하다. 볼빨간사춘기는 사춘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나만, 봄'을 최전면에 내세워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안지영은 "봄 느낌이 가득한 곡"이라며 "좋아하는 사람과 잘 되지 않아서 심술이 나고, 그 사람이 밉기도 하다가도 마냥 그 사람 곁에 붙어있고 싶은 사춘기적 감정을 볼빨간사춘기만의 귀여운 감성으로 풀어내봤다"고 소개했다.

안지영은 곡 분위기에 맞춰 머리도 다시 탈색했다. 이에 대해 안지영은 "머리색을 화사하고 밝게 하면 많은 분이 볼빨간사춘기의 색깔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두피가 굉장히 아픈지만, 예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번에도 앨범 전곡은 안지영과 우지윤이 직접 만든 곡들로 채워졌다. 안지영은 "지난 앨범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다. '여행'이라는 곡으로 밴드 사운드를 시도했었는데, 이번에는 수록곡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과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머메이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발라드 장르에 도전해봤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우지윤)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에서 화려한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볼빨간사춘기는 어느덧 음원 성적표를 보는 것을 즐기는 팀이 됐다. 우지윤은 "그동안 많은 곡들을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부담도 된다. 하지만 이젠 부담을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1위를 할 때마다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도 받는데, 이번에도 선물을 주신다면야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봄 하면 볼빨간사춘기가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안지영은 "이번 앨범으로 대놓고 봄을 저격해보고자 한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간지럽혀보겠다"면서 "만약 1위에 오른다면 꽃이 있는 곳에서 무료 버스킹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작년에 쉬엄쉬엄 활동했다면, 올해는 힘을 '빡' 하고 주고 열심히 활동하며 많은 분들을 찾아뵙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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