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먼트 브로셔
카카오의 대표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일부 이용자(광고주)들이 동의 없이 최대 10억원이 자동결제 됐다며 카카오를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모먼트는 29일 오전 광고를 집행하는 일부 광고주가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동의 없이 50만원씩 십 수 차례에 걸쳐 강제 결제를 시도하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1~수 분 단위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졌고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채워서야 멈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자동결제된 액수는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전산 시스템 오류로 자동결제 뿐만 아니라 결제예정 금액 표기에도 오류가 발생한 것.
하지만 피해를 당한 일부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사실을 제보하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며 성토하고 나섰다.
최모씨는 "오전 11시 카카오모먼트 테스트 계정에서 갑자기 카드결제가 진행되더니 50만원씩 무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나만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무슨 일이냐"며 당황스러운 상황을 급히 전했다.
최씨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이미지에는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시스템을 통해 2~4분 간격으로 50만원씩 신용카드 결제가 진행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카카오모먼트 계정에도 같은 결제 정보가 나타났다.
자동 결제는 신용카드 한도가 끝나서야 '결제실패'로 떴지만, 시스템은 계속해서 자동결제를 시도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카오모먼트 카드 자동결제 예정금액이 10억에 달했다.
이모씨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카카오 광고비 10억 결제 예정액. 1초 단위로 카드결제를 하네요"라며 카카오 시스템 오류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클리앙에는 "카카오모먼트에 광고 계정을 설정해놨는데,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카드등록 이후 50만원씩 마구 결제되고 있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카드(결제를)를 끊으려고 했더니 자동충전 한도가 10억원이라고 10억 다 내고 삭제가 된다고 한다"며 "상담 전화번호도 없고 챗봇이 같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Ka**는 '카카오모먼트 자동결제 충전액 10억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9억9000여 만 원에 달하는 결제 예정금액 통지서를 공개했다.
그는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보이지 않고 당황해서 등록한 결제 카드를 삭제하려 했더니 10억을 안내면 삭제가 안된다고 한다"며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나도 똑같이 카드 결제가 돼 일단 카드부터 정지시켰다"고 했다.
(출처=최모씨 페이스북)
카카오모먼트 결제 오류는 이날 오전 10시 47분부터 11시 5분까지 약 18분간 지속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카카오모먼트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 일부에게 신용카드 자동결제가 이루어졌다"며 "내부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장애기간에 발생한 카드 승인에 대해 일괄 취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측은 그러나 "현재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여서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 플랫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황당하기 그지 없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