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MS)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AI Country Plan)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 및 정부 기관,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대중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S 고순동 사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AI 기반 혜택을 충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로서의 AI 뿐만 아니라 정책, 사회, 문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MS는 AI가 단순히 산업 측면만이 아닌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포괄적 AI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 AI 기반 4대 전략 집중 분야 선정…통합적 AI 지원 “국내 발전 기여”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조직과 사람들이 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며,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AI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기술 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 ▲사회적 영향력 창출 등 4가지 집중 분야를 선정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한국의 AI 성장 토대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S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주요 산업군에서 널리 도입되도록 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AI 파트너 역할을 강조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책임 혁신을 위한 정부, 산업, 학계와 함께하는 책임 AI 구축 공동체를 구성하고, AI 시대를 위한 초중고에서부터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해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AI 전문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 사회적 영향력 창출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례로 MS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및 서비스를 위해 LG전자와 함께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동국대학교 AI 교과 과정 신설, 교육부 및 전남교육청, 열린의사회와 함께 학생 의료 원격상담 시범사업 ‘위닥터(Wee Doctor)’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및 빅데이터 담당관 안정준 과장이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 관련 서울시 협력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MS)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및 빅데이터 담당관 안정준 과장이 발표자로 나서 빅데이터 기반 화재 피해 취약지역 분석 및 예방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서울시,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MS 등이 진행한 공동 프로젝트로 한국MS의 공공 및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안 과장은 “인공지능 학습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면서 실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고 누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고순동 사장은 ‘한국형 AI’에 대해 “언급한 4가지 축을 모두 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 다양한 협력을 토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출발점에 있지만 사회적 컨세서스를 조성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MS-IDC “2021년까지 AI 혁신 및 생산성 2배 이상↑…실제 도입은 9%에 그쳐”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DC와 MS가 공동으로 실시한 ‘아태지역 및 한국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IDC 한은선 전무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지역 및 한국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MS)
IDC 한은선 전무는 “2021년까지 AI를 통해 국내 시장의 혁신(2.5배)과 생산성(2.6배)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AI 도입 후 3년 이내에 기업 경쟁력이 2.3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15개국 비즈니스 리더와 근로자 등 총 3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은 200여명이 포함됐다.
국내에서 AI를 기업 핵심 전략으로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수익 증대(39%), 경쟁력 강화(21%), 생산성 향상(14%), 고객관리 개선(11%), 혁신 가속화(7%) 등에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사결과 실제 도입한 조직은 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데이터와 투자 부문에서 우수하지만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문화 조성과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