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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과 '엔드 게임' 사이 비수기 영화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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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영화 개봉시점 피하는 현상 고착
27일에만 '어스' 등 10편 가까이 개봉
"올봄 비수기 극장가 과다 출혈 경쟁"

 

534만 관객을 넘긴 '캡틴 마블'과 1천만 관객 이상 동원을 예약했다는 '어벤져스: 엔드 게임' 사이 틈새 시장을 노리고 극장가에서 영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마블 히어로물이 봄철 비수기에 잇따라 개봉하면서 그 시기를 피하다 보니 여러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27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는 조던 필 감독 신작 공포물 '어스', 대만 로맨스 영화 '장난스런 키스', 디즈니 캐릭터 덤보 실사판 '덤보', 국산 로맨틱 코미디 '썬키스 패밀리', 스릴러물 '더 길티',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콜레트', 매즈 미켈슨 주연 '아틱', 홍상수 감독 신작 '강변호텔' 등이다.

이날 개봉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든 영화는 5편으로 가장 크게 웃은 영화는 '어스'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스'는 개봉 첫날 전국 1084개 스크린에서 4898회 상영돼 21만 3625명을 동원하면서 한국영화 '돈'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어스' 개봉 첫날 스코어는 역대 외화 호러물 최고 기록이다.

그 뒤를 '장난스런 키스'(박스오피스 순위 4위·관객수 3만 692명), '덤보'(5위·2만 4835명), '썬키스 패밀리'(7위·6246명), '더 길티'(10위·4254명), '콜레트'(11위·4170명), '아틱'(13위·1197명), '강변호텔'(26위·518명)이 이었다.

지난 6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534만여명을 기록 중인 '캡틴 마블'은 최강 여성 히어로를 내세웠다는 점, '어벤져스: 엔드 게임' 직전 마블 영화라는 점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다음달 말에는 1121만여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후속작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개봉함으로써 올봄은 마블영화가 독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타 영화들이 이들 마블영화 개봉 시기를 피하다 보니 이번 주처럼 여러 편이 동시에 개봉하는 현상이 빚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마블영화가 큰 인기를 끄니 그 개봉 시점이 정해지면 해당 영화와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많은 영화들이 (마블영화를) 피해 개봉하는 움직임을 나타낸다"며 "올봄에는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에 비수기 극장가에서 과다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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