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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 청문회 '외유성 출장·자녀 황제 유학' 집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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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해외 출장지와 자녀 유학지 겹쳐…野 "연구비 횡령"
자녀 유학비 7년간 7억 지원에 "황제 유학" 질타
조동호 "허위 출장 없어…자녀 유학 문제는 송구"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외유성 출장과 자녀의 호화 유학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해외 출장으로 다녀온 곳이 장남과 차남이 유학한 곳과 아주 일치한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7번이다. (해외 출장에) 연구개발비 5000만원 가까이를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장 내역을 보면 연구 프로젝트와 거의 관련도 없고 토픽도 매우 산발적으로 다양하다"며 "가짜 학회를 명분으로 연구개발비를 사용해 해외 출장을 다녔다.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고, 연구비 횡령으로 고발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도 "2003년부터 10년간 해외 출장을 44번 갔는데 조 후보자가 카이스트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참석했다는 행사의 개최 날짜가 실제와 다르거나 행사가 아예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따졌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허위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면 장관은커녕 교수를 할 자격도 없다"며 "만약 허위가 있었으면 자진해서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거들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두 자녀가 유학중이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학지인 미국 샌디에이고와 로체스터, 보스턴으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녀와 공금을 횡령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졸업식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허위는 없었다"며 "출장 계획에 입각해서 (카이스트에) 서류를 내고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자녀들의 호화 유학에도 질타가 쏟아졌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아들의 초호화 황제 유학을 위해 (조 후보자는) 7년에 걸쳐 63만달러, 우리돈 약 7억원을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윤상직 의원은 "자제 2명이 모두 미국에서 공부를 안 한 기간이 2006년부터 2014년 9월까지"라며 "학교를 안 다녔는데 학생계좌로 11만6000불 정도가 송금됐다. 외환관리법 위반이 명백하다"고 거들었다.

박대출 의원도 "두 아들한테 포르쉐 사주고 벤츠 사주고 7억원 가까이 송금해주고, 장남은 스펙 쌓으라고 (조 후보자가) 사내이사로 있던 동원 올레브와 미국 올레브에 일하게도 해줬다"며 "도저히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장남은 2011년 전기차 업체 '동원 올레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 채용 특혜 논란이 일었다.

동원 올레브는 카이스트를 주축으로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조 후보자는 2011년 당시 카이스트 무선전력전송연구단장이자 동원 올레브 사내이사였다.

이같은 지적에 조 후보자는 "유학비가 지원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도출된 데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학 자금은 보낼 수 있는 범위에서 지원했다"고 답했다.

장남의 채용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사회 경험을 쌓으라는 취지로 1~2개월 정도 번역일을 시켰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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