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해 모바일뱅킹과 모바일지급 서비스의 이용 경험자가 전년대비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뱅킹은 연령이 낮고 소득이 높을수록 이용비율이 높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경험률이 63.5%로 전년(48.3%) 대비 15.2%포인트 늘었다. 설문은 지난해 10~12월 국민 2597명에게 '최근 3개월 내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경험'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용경험률은 모바일뱅킹이 57.9%,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44.9%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11.9%포인트, 18.8%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잔액조회, 계좌이체 등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상품 구매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연령대별로 모바일뱅킹 이용경험은 50대(2017년 33.5%→지난해 51.8%)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대비 이용경험률 증가치는 뒤이어 30대(71.8%→89.3%), 40대(61.2%→76.9%), 60대 이상(5.5%→13.1%), 20대(74.0%→79.6%) 순이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30대(50.6%→78.2%)의 이용경험 비율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53.6%→80.8%), 40대(28.0%→54.0%), 50대(8.5%→26.2%), 60대 이상(2.1%→6.7%) 순이었다.
주된 이용 계기는 '가격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각종 경제적 혜택이 꼽혔고, 계속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의 편리성으로 나타났다.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의 경우 인식부족, 업체신뢰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56.6%,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경험률은 13.5%였다. 연령대가 낮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모바일뱅킹 이용경험이 많았다.
연령별로 20~30대(일반은행 81.7%, 인터넷은행 25.6%)에서 가장 활발한 이용이 나타났고, 60대 이상 고령층(12.9%, 1.5%)이 가장 희박했다. 소득별로는 6천만원 이상(73.4%, 21.6%)에서 가장 높고, 2천만원 미만(9.7%, 2.9%)에서 가장 낮았다.
일반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모바일뱅킹을 모두 이용해 본 경험자 중 56.0%는 일반은행보다 인터넷은행 쪽 모바일뱅킹을 더 선호했다. 인터넷은행을 더 선호한 이유로는 '이용 편의성', '높은 혜택 제공' 등이 제시됐다.
모바일 지급서비스의 세부 항목 중에서는 간편결제의 이용경험률(29.6%)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휴대폰 소액결제(28.3%), 간편송금(23.5%), 앱카드(15.3%) 순이었으며, 이 역시 젊은 연령층의 사용빈도가 훨씬 높았다.
한국은행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