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마약류 관리 대장이 조작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5일 뉴스타파는 제보자인 전직 간호조무사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016년 4월 16일 직원들의 대화방에서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등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또 이부진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내성이 생겼는지 많이 들어간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타파 쪽으로부터 대화 내용을 제공받아 포렌식 작업 중"이라며 "이후 제보자에게 원본을 제출받아 자료가 동일한지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형외과 원장 소환 일자는 대조 작업이 끝나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23일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해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을 분석 중이다.
뉴스타파는 앞서 제보자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1일 호텔신라 주주총회 직후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 내용과 같이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