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전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구속된 뒤 첫 소환조사로, 정준영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과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를 오가며 보강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정준영과 승리를 비롯해 연예인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내용 원본 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 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원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이 많아 오늘 오전까지 복사한 뒤 (경찰이 확보한 자료와) 대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신고자를 통해 일부 자료를 입수했고, 정씨가 2016년 휴대전화를 맡겼던 민간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었다.
경찰은 김상교씨가 버닝썬에서 자신을 최초 폭행했다고 지목한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해 "폭행 혐의가 나오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정준영과 함께 전날 구속됐다.
한편, 버닝썬 측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강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또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됐고 추가로 혐의가 발견되면 추가 송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홍보 행사를 앞두고 미성년자 출입 신고가 접수되자, 행사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사건 무마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