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용학원 수강료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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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50여만원 … 재료비 명목 최고 90만원 추가 부담

 

올해부터 피부미용사 국가자격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부 사설 미용학원의 수강료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실습 재료비와 시험장에서 지참해야 할 물건까지 고가에 판매하고 있어 수강료 표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피부미용사 국가자격 제도는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피부관리 미용산업의 추세에 맞춰 그동안 민간자격으로 운영돼 오던 것을 국가공인자격시험으로 승격, 이달부터 본격 시행됐다. 기존의 일반 미용학원에서 일정 과정을 수료하면 자격증이 발급되던 것이 국가 자격시험으로 전환된 것이다.

대학 피부미용과 전공자 외 모든 피부미용 종사자는 필기와 실기로 치러지는 이 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각 피부미용 학원에는 강의를 수강하려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수강료가 턱없이 비싼데다 학원들이 강의와 실제 실기시험에 필요한 재료비까지 구입할 것을 강요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포항의 대표적인 사설 미용학원인 B학원의 경우 1개월 수강료가 50여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강의에 필요한 기본 재료 비용으로 30만원에서 많게는 90여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A학원은 기본 1달 수강료 60여만원에 마찬가지로 기본 재료 비용이 추가된다. 수강생들은 강의시간이 평균 1주일에 한 번꼴인 점을 감안할 때 턱없이 비싼 가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학원이라도 강의 개월 수에 따라 수강료도 제각각이다. 12월 초 실기시험을 앞둔 김모(23)씨가 B학원에 1개월분 수강료를 문의한 결과 50만원 이었다. 하지만 오는 2월 실기시험을 앞둔 최모(29)씨가 4개월분 수강료를 문의한 결과 1개월에 20만원, 총 80만원이었다.

김씨는 ''''시험이 코앞이라 1달 수강을 신청했는데 수강료가 턱없이 비싸 결국 수강을 포기하고 독학하기로 했다''''면서 ''''수업이 1주일에 한 번뿐인 점과 재료비까지 감안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또 ''''실제 강의 내용이라야 기본 관리 외에 별다른 것이 없다''''면서 ''''게다가 시험에 필요한 재료까지 판매하는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포항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반 학원과 마찬가지로 미용학원업계 표준 수강료가 책정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면서 ''''국가자격 제도로 전환된 만큼 반드시 수강료 표준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경북매일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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