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의 PC 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9를 앞두고 새로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팀 링크 애니웨어' 얼리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스팀은 인기 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및 워크래프트3 유즈맵세팅 '디펜스 오브 디 에이션드2(DOTA2)'의 기반이 되는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개발자 접근이 가능한 '스팀 네트워킹 소켓 API'도 발표했다.
스팀 링크 애니웨어(Seam Link Anywhere)는 기존 스팀 링크의 확장형으로 네트워크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PC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스팀 링크는 게임이 구동되는 특정 컴퓨터와 와이파이 등 동일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만 스트리밍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스팀 링크 하드웨어 및 앱과 모두 호환되며 얼리 베타 펌웨어가 설치된 모든 하드웨어 사용자, 안드로이드 앱 또는 라즈베리파이 앱에 자동으로 설치된다. 다만 스팀 클라이언트 최신 베타 버전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사용자는 스팀 링크가 연결된 PC 화면에서 '기타 컴퓨터' 옵션을 선택하고 지침대로 설정하면 된다. 밸브는 특정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용하려면 "컴퓨터에서 높은 업로드 속도와 스팀 링크 장치에 대한 강력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팀 링크 애니웨어는 사용자 환경을 확대해 근본적으로 스트리밍 게임 제약을 해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빠른 네트워크 환경과 같은 인프라를 확보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직면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임 매체 PC게이머닷컴은 "밸브가 전 세계 이용자의 95% 접근할 수 없는 네트워크 속도를 요구하지 않고 준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만 한다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전쟁에서 매우 흥미로운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스팀 네트워킹 소켓 API'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스팀이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에픽(Epic)의 게임 스토어가 직면한 상황을 감안하면 스팀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밸브의 자체 게임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을 실행하면 유저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는 무료이며 API의 상당 부분이 오픈 소스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플레이 환경을 빠르게 통합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콘솔 '프로젝트 예티'를 공개 할 예정인데다 애플과 아마존 등 기술 공룡들이 앞다퉈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적지 않은 부침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