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와 환담하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캄보디아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실에서 열린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히 타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중과세방지협정이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소득이 발생했을 때 한국과 투자대상국 정부 양쪽에서 이중과세 의무를 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93개국과 협정을 체결하고 있지만, 아세안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캄보디아만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애로사항을 해소해 가기로 했다"며 "한국은 캄보디아 내 도로와 댐을 건설해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훈센 총리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약정 4건의 서명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양국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과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 공동 세미나 등을 골자로 하는 학술 협력 양해각서,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등을 활용한 도로, 댐 등 인프라 건설 지원을 확대해,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인프라 수주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