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승리와 정준영 등 8명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대화가 오간 배경에는 이들이 벌인 사업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승리와 지인들이 2016년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 라운지바를 열었는데, 경찰은 당시 실내 불법 구조물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벌였었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는 "(카톡방에서) 유모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있다"고 했다.
또 "총장이 그냥 옆 가게에서 시샘하니까 찌른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얘기했다라는 식의 대화가 있긴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 최고위 간부가 사업 관련 이들의 뒤를 봐준다는 언급이 나왔다며 확보한 기록을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승리·정준영 등이 포함된 채팅방에서 승리 지인 김모씨가 "주변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다. 그런데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 걱정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다만 경찰 총수의 공식 직함은 '경찰총장'이 아닌 '경찰청장'인 만큼 김씨가 정확히 누구를 지칭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씨가 문자하는 걸 봤다는 유씨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유리홀딩스 대표다. 유리홀딩스는 버닝썬 지분의 20%를 갖고 있다.
전날 방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걸 관장하는 건 유씨고, 버닝썬 대표가 독자적으로 경찰과 접촉한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과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유씨는 정준영, 승리와 같이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