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하철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길이 열린다.
KT는 경찰청과 함께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주관한 '2018 빅데이터 플래그십 선도사업'으로 '불법촬영 등 범죄위험도 분석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찰 일선 단속현장에 적용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빅데이터 플래그십 선도사업은 환경과 안전, 교통 등 분야에서 빅데이터 선도 성공사례 발굴 및 전파로 사회현안 해결을 도모하는 NIA의 공모사업이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서비스는 경찰청의 과거 디지털 성범죄 데이터와 KT의 통신 유동인구 및 공공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하철 노선과 역, 출구 별 디지털 성범죄 발생위험도 지표를 개발하여 적용한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데이터와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역 유동인구 데이터, 상업·주거·오피스·기타 등으로 구분한 배후지 데이터, 지하철 노선 데이터가 활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실에서 운영 중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에 탑재됐다. 이를 이용해 경찰은 과거 범죄 발생 시점의 데이터와 유사한 조건의 지역에 대한 위험도 정보를 5등급으로 분류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지역·노선별 디지털 성범죄 발생 위험도 기반 순찰지역 추천 기능으로 불법촬영 단속 업무 노선 추천고 단속 시간 및 지역 결정, 불법촬영 예방 캠페인 지역 선정 등의 업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국민들이 디지털 성범죄 발생위험도 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지하철 운영 기관인 도시철도공사나 발생위험도 지표를 필요로 하는 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윤혜정 전무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는 실제 경찰관의 단속 업무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에도 경찰청과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로 사회,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