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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한유총, 결국 '백기투항'…개학연기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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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 철회를 요구하며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선 4일 오전 개학연기 여부에 대해 무응답한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을 찾은 북부지원교육청 장학사가 개학 연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4일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없이 중단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이덕선 이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개학연기 철회 이유와 관련해 유치원 교육현장의 혼동과 학부모 불안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한유총의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월5일부로 각 유치원은 자체판단에 의해 개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학연기에 참여했던 유치원들은 5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또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수일 내로 거취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총이 이처럼 '개학연기 투쟁'을 철회한 것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과 내부 결속 약화, 설립 취소로 인한 대표성 상실,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에 대해 "학부모를 볼모로 한 이러한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또 서울시교육청도 한유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희연 교육감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밝힐 예정이었다.

불법적인 개학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의 수는 이날 12시 기준으로 239개 원으로 전체 사립유치원 규모 대비 6.2%에 그쳤다. 또 하루 사이에 개학 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이 126곳이나 줄면서 내부 결속도 크게 약화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덕선 이사장의 횡령·탈루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이 이사장으로서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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