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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상과 달리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월 28일) 보다 4.78포인트, 0.22% 하락한 2190.66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전거래일에 비해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전 거래일 당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장종료 직전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순식간에 낙폭을 키우면서 전거래일보다 1.76%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2.30%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 종료 당시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며 전거래일 보다 2.78%나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노딜' 북미정상회담의 충격파가 1거래일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향후에도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5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계가 각각 394억원, 70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96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3억원, 408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5%)와 LG화학(-0.90%), 현대차(-3.56%)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14%)와 셀트리온(1.47%), 삼성바이오로직스(0.13%) 등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29%), 신라젠(5.11%), 바이로메드(4.68%), 에이치엘비(4.57%), 메디톡스(3.6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회담 종료 직후 폭락했던 남북경협주의 경우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협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건설(-5.07%)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5.35%), 현대로템(-7.14%), 부산산업(-5.52%), 아난티(-3.55%) 등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은 북·미 합의결렬 당일 주가와 환율이 약세를 보였으나, 향후 대화국면 유지 기대 등으로 추가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북·미 협상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 등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