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으로 수출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39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31억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흑자 폭은 크게 감소했다.
2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3개 품목 수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2월 수출 감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가격이 하락한 반도체 수출이 25% 정도 줄어든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교역 1위국인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데다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0.5일↓)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 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전기차(92.4%↑) 등 신성장 품목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0억8000만달러로 2월 기준 역대 3위를 보였다"며 "때문에 연초 급속한 수출악화로 보기에는 곤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