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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평일 3만 관객…마룬5,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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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밤이었다. 27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팝밴드 마룬5와 3만여 명의 관객은 엄청난 시너지를 내며 공연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3년 5개월만의 재회였다. 앞서 마룬5는 2015년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열고 1만 3천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마룬5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고척돔을 거뜬히 채웠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막강한 티켓 파워와 인기를 과시한 이들은 이날 '왓 러버스 두'(What Lovers Do), '페이폰'(Payphone), '디스 러브'(This Love)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애니멀스'(Animals), '돈트 워너 노우'(Don't Wanna Know),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등 히트곡 무대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리듬감 넘치는 비트가 돋보이는 이들의 음악은 관객의 어깨를 쉴 틈 없이 들썩이게 했다.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은 공연 중후반부 '웨이트'(Wait)를 부를 때쯤 완전히 풀린 듯 보였다.

그는 섹시한 미성으로 노래를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고, 활기차게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의 '떼창'을 유도했다.

"아우~" (아우~) "아우~" (아우~)

늑대 울음 소리를 연상케 하는 추임새를 관객과 주고받으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무대가 모두 끝난 뒤에는 3만여 명의 관객이 일제히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앵콜"을 연호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마룬5는 앵콜곡으로 영화 '비긴 어게인' OST로 큰 사랑을 받은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비롯해 '걸즈 라이크 유'(Girls Like You),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슈가'(Sugar) 등을 선보였다.

애덤 리바인은 앵콜 무대 도중 관객을 향해 "다시 만나자!"고 외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공연은 밤 9시 50분쯤 끝났고, 멤버들은 무대 중앙에 나란히 서서 90도로 정중히 인사를 건넨 뒤 무대를 빠져 나갔다.

마룬5는 총 세 차례 그래미상을 거머쥐고, 전 세계적으로 3천 6백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인기 팝 밴드다.

평일 저녁 3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 밴드'임을 입증한 이들은 내달 1일 대만, 3일 마카오, 5일 필리핀 마닐라, 7일 싱가포르, 9일 태국 방콕에서 공연을 펼친 뒤 유럽으로 향한다.

다음은 공연 셋리스트

What Lovers Do
Payphone
This Love
Misery
Sunday Morning
Animals
One More Night
Cold
Maps
Harder to Breathe
Don't Wanna Know
Wait
Makes Me Wonder
Moves Like Jagger

Girls Like You
Lost Stars
She Will Be Loved
Sugar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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