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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요] '솔로' 강민경이 들려줄 서른 살 민경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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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듀오 다비치 출신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여성 보컬듀오 다비치의 강민경이 오롯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감성으로 채운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한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앨범으로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진짠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로 앨범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강민경은 2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성 들여 만든 5곡이 수록된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진행은 강민경과 이름이 같은 방송인 김민경이 맡았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해야지' 했는데 그때가 지금인 것 같아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된 지금, 솔로 앨범을 내게 된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제 이야기를 많이 담았어요. 온전히 제 가사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차곡차곡 쌓아왔던 곡들을 한 데 모은 앨범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여성듀오 다비치 출신 강민경(왼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민경과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날 강민경이 가장 먼저 들려준 곡은 감성 발라드곡인 '스물 끝에'다.

"올해 딱 서른 살이 됐어요. 스물아홉 살이었던 작년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른 앞두고 마음이 몰랑몰랑했던 시기에 쓴 곡이에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어릴 때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감정을 담아봤고요. '서른즈음에' 오마쥬 곡이기도 한데요, 강승원 작곡가님께 직접 연락을 해서 '서른즈음에'의 한 구절을 가사로 써봤어요"

다음으로 들려준 곡은 역시 마찬가지로 발라드곡이자 앨범의 타이틀곡인 '사랑해서 그래'다.

"제가 좋아하는 감성의 발라드곡이에요. 전 완전 '발라드 키드'인데, 제가 어릴 때즐겨 듣던 발라드의 감성을 내려고 했고, 솔직한 저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난 뒤 그 사람이 나에게 줬던 큰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또 받을 수 있을까, 다시 너에게로 돌아갈 수 없지만 널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을 가사로 써봤어요"

"곡을 쓰자마자 '타이틀곡이다' 했던 곡이기도 해요. 회사에서는 '다비치와는 완전히 다른 곡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무대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발라드라는 생각에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결정했어요"

여성듀오 다비치 출신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스물 끝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 '셀피쉬'(SELFISH)도 들려줬다.

"사랑을 하다보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힘들잖아요. 그런데, 사실 주는 사람도 이기적인 거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받는 사람이 그만큼 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 사랑은 결국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기적인 거구나, 사랑을 하면 누구나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을 가사에 담아봤어요"

또 다른 수록곡 '말해봐요'는 '봄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봄 느낌이 나는 곡이에요. 사랑을 시작할 때 설레고 바보 같아지잖아요. 제 친구 중 정말 멀쩡하게 생긴 친구가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서 갑자기 바보가 됐어요. 그 친구와 이야기 하다가 '아, 사랑하면 누구나 바보가 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내용을 담아봤어요"

여성듀오 다비치 출신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마지막으로 들려준 곡은 어쿠스틱 팝 장르의 곡 '너여서'다.

"앨범 수록곡 중 유일하게 제가 쓴 곡이 아니라, 친구이자 뮤지션인 브라더수가 쓴 곡이에요. '너여서 모든 게 다 행복했다'는 추억을 주제로 한 곡이고요"

2008년 다비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 팀 활동과 더불어 각종 드라마 OST에 가창자로 참여하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강민경은 모든 곡을 들려준 뒤 이번 앨범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 이야기니까, 거짓말을 안했으니까, 앨범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저의 진심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게 뭔소리야?' 하는 반응이 나오면 슬플 것 같아요. (웃음)"

여성듀오 다비치 출신 강민경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첫 번째 솔로앨범 '강민경 1집'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스물 끝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자신보다 한 발 앞서 2017년 4월 솔로 앨범 'h'를 선보인 바 있는 팀 동료 이해리에게 도움을 얻었다고도 했다.

"언니가 옆에서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하면서 도움을 많이 줬어요. 이번 앨범에 언니의 손길도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다비치는 데뷔곡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시작으로 '슬픔 다짐', '사랑과 전쟁', '8282', '사고 쳤어요',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시간아 멈춰라', '두 사랑' 등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 대표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앨범의 전곡 음원이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되는 가운데, 다비치의 한 축인 강민경이 솔로 가수로도 좋은 성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솔직히 '차트 인'만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차트 안에 있으면 많이 봐주시지만, 차트 안에도 없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차트 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소)"

"'신인 가수'의 쇼케이스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꿈 같아요. 이번 앨범,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전 계속 버틸 거예요. 계속 버티다 보면 제 음악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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