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 TV 화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합의 불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영변 핵시설 폐쇄, 종전선언을 포함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구축을 향해 나아가길 원했던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뿌리 깊게 이어진 갈등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의 장에 마주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정상회담에 여러 가지 기대가 있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담 자체를 합의가 없다는 것 때문에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북미가 앞으로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최종 결렬된 데 유감을 표했다.
평통사 관계자는 "협상은 결렬됐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미국도 추가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북미 간 진전을 이룬 부분을 토대로 하루 속히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길로 대화복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실천남측위원회 또한 "이번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남북관계 전반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면서도 "미국 측에서도 회담의 모멘텀은 살아있다고 밝힌 만큼 이후의 상황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