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채소류 특별판매 (사진=농협 제공)
배추와 무, 양배추, 대파 등 겨울 채소류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배추 1포기 평균 도매가격(939원)은 평년에 비해 51.9% 하락했고 무 1개 도매가격(790원)은 평년에 비해 25.9% 하락했다.
또 양배추 1포기 도매가격(1254원)은 평년에 비해 33.1% 하락했고 대파 1kg 도매가격(1184원)은 평년에 비해 3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에 최근 소비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월동 배추와 무, 양배추, 대파 등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 겨울 온화한 날씨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배추 등 주요 월동 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촉진대책을 3월 한달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킴으로써 가격 회복을 견인할 방침이다.
또 학교, 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의 단체 급식에서 제철 채소류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농협 유통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획특판을 대형유통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저렴하고 몸에 좋은 월동채소가 보다 많이 찬거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정보 제공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서준한 원예산업과장은 "이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 채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시장과 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앞으로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