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중공업 강제징용 피해자 심선애 할머니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2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심선애 할머니는 지난 21일 오후 6시 20분쯤 별세했으며 빈소는 광주기독병원에 차려졌다.
광주수창초등학교를 졸업한 심 할머니는 1944년 5월 미쓰비시 중공업에 의해 강제동원돼 고초를 겪었다.
앞서 심 할머니는 다른 피해자 3명과 함께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 국내 2차 손해배상 소송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1·2심 재판부는 미쓰비시 중공업은 심 할머니에게 1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미쓰비시 측이 상고하면서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너무 다정하고 고운 분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고 이렇게 또 우리 곁을 떠나버리셨다"고 말했다. 발인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