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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 부지를 경기도 용인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21일 정부에 접수된 것과 관련, 경기도가 '정부의 공식발표 즉시 행정지원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는 등 용인으로 입지가 선정되는 것을 낙관하는 입장을 전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어제(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상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또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기존 경기 이천 사업장 등에도 투자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20조원을 투자할 방침인 것.
경기도는 이날 도청 출입기자들에게 'SK하이닉스 발표에 대한 경기도 입장' 이란 제목의 문자를 통해 "경기도는 하이닉스의 120조 원 규모 '용인 반도체 클로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 제출'과 이천 사업장에 대한 20조 원 규모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와관련한 정부계획이 확정, 발표되는 대로 즉시 도 차원의 행정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 발표후 다시 도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도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정부가 아직 공식 발표를 안했으나, 당사자인 SK하이닉스가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용인 유치로 기울어진 것으로 본다. SK로써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 같다. 그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는 정치가 아닌 경제논리로 결정되야 한다"며 "경기도가 최적지로 정부가 잘 결정하리라 믿는다" 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