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10조 몸값 넥슨, 새 주인은 누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넷마블'만 공개적 인수의사…檢, 김정주 수사착수 돌발 변수로…예비입찰 결과 따라 매각중단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NOCUTBIZ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이 21일 예비입찰을 실시하는 가운데, 인수전에 어떤 기업들이 나설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1.72%)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과 관련해 김 대표는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해외 시장 매출 증가와 각 플랫폼 별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437억엔(우리돈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4억엔(980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넥슨은 '캐쉬카우(현금창출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군을 막론하고 매력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 후끈한 매각戰 예상됐지만 일단 넷마블만 인수 공식화

이런 이유에서인지 넷마블 등 게임업체와 게임자회사를 갖고 있는 카카오 등 IT업체는 물론 KKR, 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후보군 중에서는 넷마블만 인수를 공식화했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 생각한다.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 IT 공룡 '텐센트'도 참여한다.

반면 넷마블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내부에서 다각도로 넥슨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카카오는 인수에 다소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예비입찰 전날인 20일까지 카카오는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이 지난 14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필요한 비용투자는 지난해 상당부분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밝힌 것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넥슨 입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자금력이 있고 넥슨 회사설명서를 받은 삼성전자의 인수참여 여부에 주목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규제가 많고 논란소지가 많은 게임산업보다는 네덜란드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인 'NXP'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 김정주 탈세 사건 수사 착수도 변수…예비입찰 분위기 따라 매각 중단 가능성도

이런 가운데 검찰이 최근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1조5천억대 탈세 의혹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도 매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2일 김 대표 등 11명과 NXC 등 법인 3곳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김 대표가 해외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위장거래로 법인세를 탈루하는 등 모두 1조5천억 원을 탈세한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조세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넥슨 측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지만 해외법인 문제가 이번 건을 계기로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은 넥슨 인수에 나선 측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예비입찰 결과가 이후 넥슨 매각과정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입찰경쟁이 치열해진다면 10조원대로 추정되는 매각대금이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이 경우 텐센트와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인 넷마블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넷마블과 중소형 사모펀드 등만 등판하며 예비입찰이 시들하게 마무리됐을 경우 매각대금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넥슨이 매각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XC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며 "예비입찰이 끝난 뒤에도 누가 참여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