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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탄력근로 확대는 개악…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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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노사정 대표끼리 시도한 야합…다음달 6일 총파업 예고
김명환 위원장 삭발식도 진행…"3월 6일 총파업 나설 것"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노총이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합의한 데 대해 '명백한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 결의대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저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국회 비준 △제주영리병원 허가 철회‧공공병원 전환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다음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노동자는 기계도, 고무줄도 아니다. 지금의 3개월로도 모자라 사장들이 해달란대로 다 해주는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도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개악은 우리 같은 조직된 노동자 뿐 아니라, 9배나 많은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장기간 노동과 과로사, 그리고 임금 저하를 가져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삭발식을 했다.

공공운수노조 최준식 위원장은 "탄력근로제는 연 노동시간이 1700시간인 OECD국가에서 예외적으로 시행되는 것이지, 2100시간을 일하고 과로사 비율이 1위인 대한민국에서 시행될 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제도가 통과된다면 노동자들은 언제 과로사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결의대회를 마치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전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 제도 개선위원회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경사노위엔 노동계를 대표해 한국노총만 참여했고, 민주노총은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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