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화성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동폭행·공동상해 혐의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19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벌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공투위는 전날 사측 관리자들로 추정되는 직원 200~300여 명이 화성공장을 현장 순회하던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 간부와 대의원을 둘러쌌고, 김수억 노조위원장을 바닥에 넘어뜨린 뒤 구둣발로 머리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사장과 공장장의 지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휘 체계상 방조했다고 보고 함께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화성공장 내 PDI 센터 근무를 희망한 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출근한 날로,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열악한 곳으로 밀려났다며 현장을 방문했다.
반면, 사측은 생산라인 점거를 막기 위한 시설 방어 차원이었으며, 몸싸움 도중 다른 직원들도 다쳤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