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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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 국회 장기파행과 관련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 서한을 보내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서한에서 1월에 이어 2월 임시국회도 열리지 못한 데 대해 "정치를 말 할 자격을 스스로 잃고 있다.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인 저부터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루하루 초조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문 의장은 소상공인기본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사립유치원 비리근절과 회계시스템 의무화를 위한 유치원3법과 사법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등 민생개혁과제를 일일이 열거하며 "국회가 민생입법,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금처럼 지리멸렬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촛불이 쓰나미처럼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이다.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면서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여야 5당원내대표 회동에서도 "2월 임시 국회를 즉시 열어 민생 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