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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주는 이영자 눈물로 전한 가족사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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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식당 운영하며 3년간 못 쉰 여성 사연에
이영자 "어머니 걷게 하는 데 내 청춘 다 바쳤다"
"이젠 내 삶을 살고 싶다"…보편 정서로 감동 전해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화면 갈무리

 

대중에게 한결같은 웃음을 선사해 온 방송인 이영자가 눈물로 전한 가족사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남편과 함께 음식점을 운영해 온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 중년 여성이 출연했다.

그는 남편에게 "삶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을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많은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쉬면서 다른 맛집 가서 식사도 같이 하고 등산도 하고"라며 "한 달에 한 번도 못 쉰다면 살 이유가 없잖나. 그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사회자 이영자는 "사실 이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라고 운을 뗐다.

"나는 우리 어머니가 너무 미련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슈퍼마켓 하는 앞집은 교회 다녀오고 (쉬면서도) 다 잘 살았다. 행복하게 웃고.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열심히 살겠다면서 맨날 3시간만 자면서 계속 일했다."

이영자는 "결국 우리 어머니가 53세에 쓰러졌다. 그때 쓰러져서는 (반신마비로 몸) 한쪽을 못 썼다"며 "그런데 하늘에 신은 있었는지 그때 내가 연예인이 됐다. 우리 어머니 스스로 완벽하게 걷게 하는 데 내 청춘을 다 드렸다"고 설명했다.

눈시울을 붉힌 채 울먹이며 말을 잇던 이영자는 "이게 뭔가. 그래도 지금은 어머니가 (스스로 걸어)다니신다"며 "그러기까지 얼마나 (노력)했겠나 생각해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이제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세상에서 살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삶,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니라 진짜 온전히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떠돌면서 여기도 한 달 살아보고 저기도 한 달 살아보고… 나는 진짜 해보고 싶다. 내 삶을 살고 싶다, 정말로…."

"돈가스집 문 닫는다고, 30일 중에 25일 일한다고 망하는 것 아니다. 더 맛있게 만들고 더 친절하게 하면 된다"는 이영자 등의 설득에, 고민상담자 남편도 식당을 일주일에 한 번 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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