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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서울시 동물복지위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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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동물보호 정책 자문 담당
서울시, 박 대표에 대해 조기 해촉, 직무정지 검토 중
박소연 "사법부 판단나올 때까지, 위원직 유지해야 한다 생각"

박소연 동물권 단체 '케어' 대표(사진=연합뉴스)

 

구조동물들을 안락사했단 의혹 등을 받는 케어 박소연 대표가 서울시 동물보호 정책에 대한 자문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가 지정하는 3기 동물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현재 활동 중이다. 임기는 2년이다.

동물복지위원은 관련 단체 추천을 받아 전문성, 분야별 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정되며 시가 수립하는 동물복지‧보호 정책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백마리의 구조동물을 안락사하고, 단체 후원금을 횡령했단 의혹 등까지 받는 박 대표가 시의 동물보호정책 자문역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되는 이유다.

한 동물권단체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가 동물보호법에 반해 구조동물들을 안락사하는 행위 등을 한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 시의 동물정책 방향을 결정할 자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단 것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대표를 위원직에서 조기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박 대표가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 위원직에서 위촉 해제하거나 직무를 정지시키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사태에 대한 결정이 난 상태는 아니라, 조례 상 해촉사유에 해당하는 지 등을 검토하고, 다른 위원들의 입장 또한 들어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시 조례엔 '직무태만, 품위손상이나 그 밖의 사유로 인하여 위원으로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위원을 위촉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위원직에서 자진사퇴할 의사는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그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건과 별개로, 시의 소규모 직영보호소 도입을 주장하는 등 선진적이고 합리적인 동물권에 대한 정책들을 요구하고 또 관철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과 관련해 경찰조사 결과나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기까진 (위원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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