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A경감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사진=자료사진)
경찰청 소속 간부의 전북대학교 총장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교수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13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전북대 전·현직 교수 4명의 연구실과 자택, 차량 등에서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들은 전북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비위 의혹을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에게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 전북대 정보전산원과 현직 교수 1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찰청 수사국 소속 A경감이 전북대 모 교수에게 '이남호 총장 비리 관련 통화를 했으면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일부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닌 경찰 내사설이 대학 교수들에게 유포되면서 대학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야 할 총장 선거가 난장판으로 변질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총장은 경쟁 후보인 김동원 현 총장에 밀려 선거에서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