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 수익률, 짐 로저스가 주목할 북한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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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70년대 4200% 수익률 내던 투자의 귀재
중국 개방 초기에 과감한 투자로 높은 이익 거둬
단순 방북이 아니라 실제 투자처 현지 방문할지도
북한, 대북제재 풀리면 외국 자본 적극 유치할 것
북한 개방, 한국경제 성장동력 삼으려면 미리 준비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12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북한경제연구센터장


◇ 정관용> 월가의 전설로 알려진 세계적인 금융 투자자 짐 로저스. 지금껏 여러 차례 본인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 이런 뜻을 밝혀온 바 있죠. 그런데 다음 달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답니다. 이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전문가 연결합니다. 북한경제전문가 IBK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부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 조봉현>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짐 로저스가 어떤 사람이에요?

◆ 조봉현> 짐 로저스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투자의 귀재로 이렇게 많이 평가를 하죠. 실제 글로벌 투자 파트너 회사 공동설립해서 그 이후에 투자해서 일반적인 수익률보다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일종의 글로벌 투자의 전문가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고요.

◇ 정관용>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이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요?

◆ 조봉현> 70년대 실제 펀드회사 만들어서 투자를 했는데 그때 S&P의 투자 수익률이 한 40% 정도였는데 짐 로저스가 투자한 그 수익률은 한 4200% 정도였으니까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의 이익을 많이 내서 많이 알려져 있고요. 또 짐 로저스의 투자 형태는 일반적으로 유망하다라고 많이 투자하고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요. 미래의 잠재 가치를 보고 투자해서 수익을 많이 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앞으로 중국이 엄청나게 변화하면서 일종의 투자의 메리트가 있다, 이렇게 판단해서 중국에 또 엄청나게 투자해서 이익을 많이 냈던 그런 대표적인 하나의 투자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조봉현> 중국 개혁개방 초기에 남들은 겁나서 못 들어갈 때 들어가서 대박을 쳤다.

◇ 정관용> 맞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얘기를 자꾸 하는 거군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짐 로저스를 초청했고 가기로 확정된 거죠?

◆ 조봉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닌데요. 일단 지금 파악된 바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을 했고 3월 중에 지금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건 미국 정부가 허락한 건가요, 그러면?

◆ 조봉현> 지금 미국은 대북제재 때문에 미국인이 북한에 들어갈 때는 미국 당국의 승인 없으면 못 들어가거든요.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을 했고 미국 당국이 거기에 대해서 방북 승인을 내준 것으로 이렇게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번에 처음으로 북한에 가는 겁니까, 과거에 갔다 온 적이 있나요?

◆ 조봉현> 2007년도에 그때 평양을 한번 방문을 한 적이 있고요. 2007년도에는 그냥 큰 목적 없이 방문을 했던 거고요. 지금 방문 자체는 실제 북한이 비핵화 이후에 경제 개발할 때 투자처로서 과연 어느 정도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건지 아마 이런 것도 논의를 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는 제재나 이런 것들 때문에 직접 북한에 투자한 건 없겠죠?

◆ 조봉현> 네, 없습니다.

짐 로저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면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또 미국 정부의 승인 그리고 짐 로저스가 가겠다고 한 것.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 조봉현> 지금 2월 말 27일, 28일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데요. 여기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질 걸로 지금 예측이 되고 있고요. 그 이후에는 북한의 대북제재 완화에 따른 북한의 경제 개발이 핵심적인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하에 북한을 경제부국으로 만들 기회가 왔다. 그리고 경제 로켓까지 지금 표현하면서 향후의 비핵화 과정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시점 맞춰서 짐 로저스를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한 것은 결국은 대북제재 이후에 북한의 경제개발 과정에서 외국 자본들을 유치하기 위한 그런 어떤 메시지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미국에 대해 주는 신호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비핵화 이후에 북한의 경제 부국 말로만 하지 말고 실제 이런 세계적인 투자가가 가서 투자할 수 있도록 좀 대북제재를 대폭 완화해라. 이런 어떤 미국에 주는 암시도 좀 가지고 있지 않나 이렇게 저는 보이고요. 실제적으로 짐 로저스가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단순한 방문이 아니고 아마 원산을 비롯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 있는 투자처에 현지 방문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쪽 지역에 실질적으로 짐 로저스가 투자를 하거나 또는 투자하는 기업을 좀 연계하는 그런 쪽의 구체적인 논의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정은 위원장은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일종의 경제개발특구 같은 걸 이미 많이 만들어놨잖아요.

◆ 조봉현> 전국 지역에 경제개발구라 해서 실제 27개 정도 이렇게 지정을 했는데.

◇ 정관용> 27개나.

◆ 조봉현> 네. 대북 제재 때문에 외자 유치가 그동안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제재가 풀리게 되면 아마 주요 경제개발구를 중심으로 외국 자본들을 적극적으로 아마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짐 로저스가 현재 북한의 모습은 1981년 중국과 비슷하다. 이런 말을 한 바 있다면서요? 그게 무슨 뜻일까요?

◆ 조봉현> 김정은 체제 이후에 북한이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했고요. 앞으로 가면 갈수록 북한의 이런 변화들은 굉장히 속도를 낼 것이고 그것이 중국의 초기의 개혁개방과 같은 성격을 띨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에 단기간 내 경제성장을 하면서 엄청나게 지금 투자의 하나의 대표적인 하나의 그런 국가가 됐던 것처럼 북한도 향후에는 중국 형태 따라가면서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굉장히 매력이 있는 그런 국가라는 걸 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정관용> 정말로 전재산을 북한에 투자할까요?

◆ 조봉현>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상징성이고요. 북한에 전재산까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 북한이 향후에 지하자원이라든지 그다음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관광에 대한 메리트 등등 이런 것을 봤을 때 투자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그런 의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주로 어느 대목에 지하자원 쪽일까요, 아니면 관광 쪽일까요. 어느 대목에 관심을 제일 많이 보일 거라고 보십니까?

◆ 조봉현> 짐 로저스 정도면 아마 대규모 투자 형태를 고려할 것으로 보면 북한의 지하자원 쪽에 아마 관심을 가질 것 같고요. 그다음에 원산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부터 해서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 이런 쪽에 아마 많은 관심을 갖고 또 실제적으로 투자를 타진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짐 로저스 “북한에 전재산 투자하고 싶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 정관용> 북한이 개혁개방 노선으로 가게 되면 그게 뭐 전부 중국 쪽으로 휩쓸려갈 것이다. 아니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미국 이런 투자 자본들한테 주도권을 뺏길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우리도 뭐 해야 되지 않습니까?

◆ 조봉현> 맞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금 북한의 개혁개방 이후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심지어 미국 자본을 비롯해서 서방 자본도 비핵화 이후에는 북한을 엄청난 하나의 투자처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우리가 좀 주도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투자하고 그것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도 그냥 손 놓고 있으면 저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해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오히려 중국과 서방 자본보다는 우리 기업에 뭔가 이익을 더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봅니다.

◇ 정관용> 조봉현 부소장 파악하시기로는 우리 대기업들 준비들 하고 있습니까?

◆ 조봉현> 지금 대기업, 중견기업 심지어는 중소기업들까지도 새로운 하나의 투자처로서 향후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갖고 있고요. 거기에 대한 준비를 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투자에 따른 여러 가지 사업성이라든가 리스크 이런 건 잘 검토해서 서두르기보다는 오히려 착실하게 투자해서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정관용> 짐 로저스가 한국은 더 이상 투자 매력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한 바 있지만 북한과 우리의 경제협력 이런 것들을 보면 한국도 투자매력이 있는 쪽으로 바뀔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조봉현> 맞습니다. 북한 자체가 일종의 개혁개방을 통해서 우리가 투자를 한다는 것은 순수하게 북한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결국은 우리와 같이 연계가 되는 겁니다. 인프라만 하더라도 철도, 도로 연결되면 지금 우리 경제와 다 영향을 줄 수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항만 개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결국 북한 지역만 투자해서 효과가 나오는 것보다는 그것이 오히려 우리 경제에 더 많은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짐 로저스가 3월달에 계약서까지 쓰고 올까요? 거기까지는 아직 급합니까?

◆ 조봉현> 계약서까지는 아닐 것 같고요. 협의하고 잘 협의가 된다 하면 의향서 정도는 아마 맺을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그런 방북이 되겠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조봉현> 감사합니다.

◇ 정관용>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이고 북한경제연구센터장입니다. 조봉현 부소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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