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그룹 창립 이래 최대인 3조15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년만에 순이익 면에서 KB금융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4분기 순이익 5133억원, 연간 누적 순이익 3조 1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2조9179억원) 대비 8.2% 증가한 실적이다. 4분기만 따지면 3분기(8478억원) 대비 39.5% 축소했으나 전년동기(2113억) 대비 143% 신장됐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KB금융의 순이익이 3조689억원에 그쳐,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았다. KB금융은 2017년 3조3114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신한금융(2조9177억원)을 제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이 2011년 그룹 최대실적 3조1000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글로벌사업 순이익이 전년 대비 865억원 증가(36.8%)한 3215억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및 자본시장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018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보다 150원 증가한 1600원으로 결의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균형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33.2% 증가한 2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1회성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3.8% 감소한 3626억원이었다.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이 7.5%, 기업대출은 6.9%(중소기업 8.2%) 증가해 2017년 대비 7.2% 성장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9%, 전분기 대비 1.3%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1.6% 성장한 882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 감소했으며,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신한생명 1310억원(전년 대비 8.6% 증가), 신한캐피탈 1030억원(17.5% 증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One Shinhan' 협업체계를 통해 신한만의 차별성을 재확인 했다는 것"이라며 "지난 1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공식 자회사가 됐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창출 방안으로 그룹가치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