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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은 옛말…'꼬마 아파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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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급증에 50㎡ 미만 초소형 아파트 인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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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보다 더 작은 초소형아파트, 일명 꼬마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전용면적 50㎡ 미만의 꼬마아파트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쪽방'이라는 오명 속에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1~2인가구가 급증하고 덩달아 수요가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급기야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10평대 초소형아파트 비율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은 "1인 가구도 남들처럼 분양 받아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초소형아파트를 거의 짓지 않다 보니 기회가 전혀 없다"며 "10평대 초소형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지을 수 있게 법제화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1인가구는 약 520만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2010년 226만가구에서 5년 만에 130%가량 늘어난 것으로, 2025년 31.89%, 2035년 34.60%, 2045년 36.29%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1인가구가 살 수 있는 초소형아파트의 공급량은 많지 않다. 수도권 초소형아파트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상당수가 임대주택인데다, 이를 제외한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서 선보인 '과천 위버필드'는 초소형으로 나온 35㎡ 62가구와 46㎡ 60가구 전부를 조합원이 차지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급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59㎡ 미만 16가구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

이렇다 보니 초소형아파트의 몸값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률은 물론, 가격 상승세도 거센 것.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만 보더라도 49.29㎡ 분양권은 지난해 9월 11억5669만원(13층)에, 39.12㎡는 8월 10억5430만원(6층)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각각 분양가가 5억7000만원, 4억7000만원 전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6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초소형 꼬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룸∙투룸과 같은 구조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과 비슷하지만 보안∙커뮤니티시설 등은 뛰어나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초소형아파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오피스텔에 견줘 환금성과 희소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건설이 이달 12~14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일반분양 물량 408가구 가운데 초소형주택형인 39㎡와 51㎡를 각각 63가구와 26가구를 배치했다. 이 단지는지하 3층, 지상 23층, 10개 동, 39~119㎡, 총 811가구 규모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시 임곡3지구를 재개발한 '비산자이아이파크' 역시 49㎡ 이하 초소형이 496가구를 차지한다. 총 2,637가구의 대단지로, 지난달 39~102㎡ 1,073가구 일반분양 후 일부 미분양 세대의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에서 49~84㎡,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에서 39~114㎡,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에서 41~106㎡ 등 초소형 주택형을 포함해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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