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93.6%는 개인 투자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2011년 1100만계약에서 2017년 4510만계약, 지난해 1분기에는 1520만계약으로 매년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장내파생상품 대비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비중은 2011년 0.2%에서 지난해 1분기에는 5.2%까지 증가했다.
또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는 4만3612명이고 이 중 93.6%가 개인 투자자였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손실은 2011년 7200만달러, 2017년 7400만달러, 지난해 1분기 8700만달러 등으로 매년 투자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손실계좌 수도 이익계좌 수보다 매년 2.1~3.1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로 다른 통화의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구하는 FX마진 거래에서는 거래 규모와 투자손실이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6654억달러였던 거래대금은 2017년 723억달러, 1인당 거래금액은 2016년 1분기 73만7000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26만8000달러로 축소됐다.
이와 함께 투자손실은 2016년 4100만달러, 지난해 1분기 2200만달러였고,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손실계좌 수가 이익계좌보다 2배 많았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인가를 받은 국내 투자중개업자를 통해야 한다"며 "정식업체를 가장한 무인가중개업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