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채용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패방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7년 2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정책의 이행실적을 6개 영역에 걸쳐 평가하는 제도다.
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청렴문화 정착 및 수범사례 확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하철 역사 안에서 반부패·청렴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직영 구내식당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 불거진 채용 비리 의혹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지만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공사는 작년 12월 공개된 권익위의 '2018년도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3등급을 기록했다. 청렴도 평가에는 채용 비리 의혹 건이 반영되지 않았다.
청렴도 평가는 감사·수사·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돼야 감점이 되기 때문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채용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청렴함을 검증받았다"며 "앞으로도 최우수 청렴기관으로서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제도 정착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