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주 발표될 1월 고용지표에 대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 진행한 4대 외청장 회의에서 "1월 고용지표는 1년 전과 비교되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3만 4천명 늘어나 비교적 증가폭이 컸던 만큼 올해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민간 소비 흐름, 특히 최근 소비자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업투자가 부진하고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미중 통상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당면한 어려움과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경제팀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총력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청장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국세청에는 올해 새로 도입된 근로장려금(EITC)의 반기별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고,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체납액 소멸제도 등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관세청에는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도록 주문했다. 조달청엔 연간 120조원 규모의 정부 구매력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력 제고에 나서도록 당부했고, 통계청에 대해선 적시성 있고 질 높은 통계의 뒷받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이제까지 연 1회 정도 열린 외청장 회의를 하반기에 한 번 더 개최하는 등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