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부산 양대 백화점, 올해는 매출 1조클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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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백화점 매출 1조 달성, 지역 경기 침체로 수년째 문턱서 좌절
올해는 설 특수부터 매출 순항 중
대규모 투자한 '신세계몰' '롯데 부산본점 리뉴얼' 효과 본격화 기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전경 (사진 = 자료사진)

 

부산의 양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신세계센텀시티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사상 처음으로 순수 백화점 매출 1조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며 좀처럼 1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올해는 동반 1조클럽 가입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 952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업계 4위의 실적을 올렸다.

그 뒤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9천592억원의 매출로, 불과 한계단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외형상으로는 매출 1조원을 가볍게 넘긴 듯 하지만, 백화점이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임대수수료만 받는 매장인 이른바 '테넌트 시설' 매출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순수 백화점 매출만으로는 수년째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부산본점의 경우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본점을 증축(리뉴얼) 했지만, 공사기간의 영업 차질 등으로 지난해 목표한 1조원 매출 기록에는 다소 못미쳤다.

하지만, 백화점 주 영업권인 부산·울산·경남지역 경기침체가 극에 달한 가운데서도 업계를 대표하는 두 백화점은 매출 1조라는 목표에 착실이 다가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리뉴얼 공사를 마친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경 (사진 = 롯데쇼핑 제공)

 


특히 올해는 설선물세트와 봄철 의류판매가 당초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영업점의 평균 설 선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이같은 좋은 흐름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센텀시티도 설선물 사전예약 판매는 전년대비 2배, 본 판매는 16%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 백화점들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2015년부터 매출이 1%대 성장에 머물며 사실상 정체에 시달려왔다.

신세계 측은 2016년 신세계몰 개장 효과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매출 효과가 나타나면서 임대사업장을 제외한 순수 백화점 매출로도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센텀시티 관계자는 "총매출로는 1조원을 이미 넘겼다고 하지만, 백화점 자체 영업을 통한 순수 매출 목표 1조원은 몇년째 달성하지 못했다는게 내부 평가"라며 "올해는 매출 1조를 넘기는 1조 원년, 도약 원년을 목표로 삼아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번번이 1조원 문턱 앞에서 고개를 숙였던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하반기 본점 리뉴얼을 마친 이후 매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동반 1조클럽 가입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 역시 "부산 본점은 작년에 리뉴얼을 모두 마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았지만, 상반기에는 다소 좋지 못했던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는 정말 잘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들은 외형적인 성장보다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한 만큼,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고가 상품 매장 확대보다는 마진이 높으면서도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대중의류 매장을 강화하는 등으로 내실 채우기에 더 신경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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